[핫이슈] MSN 국내 서비스 "아직은 떫은 단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난 11월 28일부터 "msn" 한국서비스를 유료화함에따라 국내 PC통신시장에도 글로벌경쟁시대가 열렸다.

국내PC통신시장에 대한 외국업체의 진출가능성은 지난해말 정부가 제3차 통신시장구조개편을 단행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 이제 국내PC통신업체들도외국PC통신서비스에 맞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한글윈도우95에 탑재된 msn(Microsoft Network)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서비스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온라인서비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뉴스.

일기예보등의 일반정보에서부터 스포츠.금융.예술/오락 등의 전문정보에이르기까지 전세계 2백여개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또마 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정보와 기술지원도 이 통신망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자신의 ID로 세계 어디서나 msn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 전세계를 하나로 묶은 네트워크덕분에 이용자는전세계 어디를 가든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msn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msn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약 1천여명. 마이크로소프트의msn관계자는 판매후 1년안에 7만~8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장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PC통신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통신회선을 고속화하고 국내상황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PC통신.데이콤.나우콤 등 PC통신 3사는 msn을 한글윈도우95에 포함해 판매하는 것이 불공정한 끼워팔기라고 규정, 공동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관심이 온통 집중된 것과는 달리 당장 msn서비스는 "먹 을것 없는 잔치"가 될 소지가 많다.

현재 msn서비스는 채팅이나 전자우편의 한글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직국내정보제공자 ICP 가 확정되지 않아 한글정보서비스가 하나도 제공되지 않는다. 또 선전과는 달리 인터네트서비스도 뉴스그룹과 메일서비스 외에는 아 직사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회선속도도 14.4K와 9.6K밖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 또 확보된 포트수도 1백개에 불과해 많은 사람이 접속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실정이다.

접속점도서울(80%)과 부산(20%)에만 마련되어 있어 나머지 지역에서 msn 을이용하려면 시외전화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고객지원을 위한 인력도 거의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 msn설치나 이용에관해 문의를 하려면 메일을 보내거나 영국에 있는 아시아고객지원센터에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수신자부담이어서 요금이 들지는 않지만 상담원과 연결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현재 msn의 고객지원을 위해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은 2명이다. 이는국내 PC통신업체의 고객지원인원에 비하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와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도 15명의 직원이 현지문의에 답해주고있다. 이용요금도 국내PC통신이용료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처음 사용하는 30 일간은 2시간에 한해 무료료 제공되며 2시간을 초과하면 시간당 10달러가 부과된다. 시험기간이후에는 자동적으로 정규회원으로 등록되며 기본 2시간에 15달러의 월회비와 시간당 10달러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대금결제도 현금카드로만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인터네트 서비스와 한글정보서비스가 제공 되는 내년상반기쯤에야 msn의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msn에 등록이 잘 안돼 문의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영어안내가 나와 당황했다 면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애초 홍보했던 것과 크게 달라 실망했다"는 사용자의 푸념은 MS의 장밋빛 희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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