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남진"정책을 펴고 있다. 그동안 북쪽의 본토진출에 열을 올리던 대만 산업체들이 이제는 방향을 남쪽으로 돌려 아세안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대만이 아세안 7개국에 투자한 것만도 중국에 대한투자규모와 맞먹는 2백50여억달러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네시아 에대한 투자가 77억달러、 말레이시아 73억달러、 태국 51억달러、 베트남 25억달러의 순이다. 따라서 대만과 아세안과의 교역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지난 상반기에 1백2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대만 이같은 문화의 국가이면서 거대시장인 중국을 등지고 "남진"으로 선회한 것은투자나 시장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미.일.유럽 등 선진국들이 앞을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또 대만기업이 아세안지역에서 중국에서보다 더욱더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만이 중국을 기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중국과의 정치.외교적인 불편한 관계 때문일 것이다. 중국은 대만의 국제 무대에서의 고립을 위해 외교적 압력을 계속 가해 왔다. 대만 산업계의 해외 진출러시는 국제외교무대에서의 고립에 대한 역작용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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