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PC게임-95년 작품동향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쏟아지면서 11월말 현재 국내 게임업체들이 출 시한 게임편수는 대략 3백여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 CD롬게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게임출시편수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PC환경이 멀티미디어PC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국내게임업체들도 CD롬게임을 대거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동서산업개발이 11월까지 1백2편을 출시, 가장 많은 게임소프트웨어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뒤를 이어 SKC가 72편을 출시했으며쌍용과 LG소프트웨어가 각각 38편과 22편을 선보였다. <표참조>이들 4대업체 들은 모두 2백34편의 게임을 출시, 국내 시장의 70~80%선을 차지하면서 국내게임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게임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게임전문 배급업체들은 전문성을 살리면서 나름대로 시장을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게임박스는 대만 게임제작업체인 활락합사와 제휴, 이 회사의 게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면서 올해 10여편의 게임을 출시했다.

또한 비스코사는 일본 고에이사와 제휴, "삼국지"시리즈로 국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개월마다 1편씩의 게임을 출시, 11월까지 총 5편의 게임을 내놓았으며 네스코사는 국내중소게임제작업체들이 제작한 게임을 중심으로 올해 20여편의 게임을 선보였다.

올 한햇동안 국내 게임작품의 동향을 보면 액션및 슈팅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에 시뮬레이션게임이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있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게임들 중에 1만개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빅히 트작 대부분을 시뮬레이션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사실을 반증하고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간간이 선보인 일본산 게임이 대만산 게임을 누르 고국내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도 시뮬레이션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결과 상대적으로 슈팅과 액션게임 위주로 제작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체 들의 작품이 외면당하게 된 결과를 낳았다.

이와함께 국내에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스포츠물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프로야구.농구선수나 세계적인 축구선수 들이 등장한 게임들은 캐릭터의 지명도에 힘입어 청소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 를끌었다. 게임을 둘러싼 환경도 크게 개선되면서 영화와 접목된 대작중심의 게임이 선보였으나 아직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할리우드의 영화배우가 등장한 "윙코맨더"나 "분노의 폭발" 등은 지명도에 비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들 게임들은 영화적인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없는데다 스토리구성 등이 탄탄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다.

앞으로 윈도95의 등장으로 PC게임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게임업체뿐 아니라 외국게임업체들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 대작중심의 게임 제작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PC상에서의 입체게임은 일반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국내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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