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퀘스트 조사, 국내반도체업계 자본투자효율성 우수

국내 반도체 3사가 향후 사업확대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지표인 자본투자효 율면에서 미국과 일본업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들 의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된 자본의 효율성을 나타내주는 지표인 주주 자본이익률(ROE)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LG반도체가 76.3%를 기록、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는 42.1%로 3위、 현대전자는 32.8%로 4위를 각각 차지해 한국 반도체업체들이 자본투자 효율성에서 미국과 일본업체들보 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자본이익률은 법인세 등 세금을 내고 난 후의 이익을 주주자본으로 나 눈값인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사업확대 가능성이 크며 최소한 10%가 넘어야우량기업으로 인정된다.

세계 10위까지의 상위 업체들을 살펴보면 미마이크론사는 47.4%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인텔이 27.0%로 5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25.8%로 6위 、NS사는 21.0%로 7위、 모토롤러사는 20.1%로 8위、 AMD사는 19.8%로 9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한국과 미국 업체들이 모두 휩쓸었다.

반면 일본업체들은 모두가 우량기업 척도인 10%선에 크게 미달되는 등 향후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일본업체중 주주자본이익률이 가장 높은 미쓰비시 경우 5.0%로 10위에 그쳐 9위인 AMD사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NEC사는 4.5%로 11위、 후지쯔는 4.2%로 12위、 도시바는 4.0%로 13위、 히타치는 3.8%로 14위에 각각 머물렀다.

한편 납세 후 이익액은 미국의 인텔사가 22억8천8백만달러로 1위를 기록하였으며 한국업체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1억9천9백만달러로 4위、 LG반도체가 4억7천2백만달러로 9위、 현대전자가 1억6천1백만달러로 14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업계는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세계반도체시장에서 차지할 한국업체들 의위상을 점칠 수 있는 좋은 지표"라며 "특히 지속세를 보이는 세계 메모리 시장확대는 이같은 지표를 현실화시켜주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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