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의 세진컴퓨터랜드 인수와 관련, 세진 거래업체들이 새로운 거래주체를 맞아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우통신을 통해 세진에 제품을 공급해온 업체들의 경우 대우통신의 세진인수를 호기로 삼아 공급물량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정보통신.그린테크 등 대우통신을 통해 세진에 물건을 납품해온 주요 업체들이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대우통신 구매담당자와 의접촉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진컴퓨터에 캐비닛.
파워서플라이등을 납품해온 성일정보통신은 세진컴퓨터랜드의 자금관리를 대기업인 대우통신서 맡게 돼 앞으로 안정적인 거래가지속돼 수급물량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대우통신의 세진컴퓨터 운영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대우통신 제품구 매담당자를 만나 공급물량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스피커를 납품해 온 그린테크도 대우와 거래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점차 공급물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진에 대한 대우통신의 구체적인 운영방안과 제품조달계획 수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들 업체와는 달리 과거 세진컴퓨터랜드와 직거래를 해온 일부 제품공급업체들은 대우통신이 세진 컴퓨터랜드와 합의를 통해 주식 51%를 인수했다고 밝혔을 뿐 기발행 어음에 대한 지급 등 채권.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향후 거래지속 여부와 어음결제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우선 이달말 돌아오는 어음결제 상황에 신경을 기울이는 한편대우의 채권.채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될 때까지 거래를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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