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청, 엔진오일필터 성능검정 문제

현행 자동차용 엔진오일필터 성능 검정방법으로는 새로운 여과기술을 채용 한엔진오일필터에 대한 성능분석이 불가능해 이에대한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과지가 엔진오일을 흡수하는 수평여과방식보다 여과효율이 개선된 수직여과방식의 엔진오일필터가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성능검정방법으로는 수직여과방식의 엔진오일필터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오일필터의 성능검정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공업기술원은 엔진 오일필터 규격인 KSR 3016에 의거해 *11시간 초기여과효율시험 *66시간 내구성시험 등을 시행、 초기여과효율이 80%이상을 계속 유지하는 제품에 대해서만 성능을 인정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시험방식으로는 엔진오일필터에 가해지는 압력이 0.8~1.2기압일 경우만 성능테스트가 가능하고 여과효율을 높이기 위해 여과지를 여러층으로 겹쳐야 하기 때문에 엔진오일필터 압력이 1.5~1.8까지 올라가는 수직여과방식에 대해서는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진청은 압력이 1기압을 넘으면 엔진온도가 급상승해 엔진효율 이떨어지는 것은 물론 엔진자체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압력 범위를 0.8~ 1.2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수직여과방식의 제품은 여과효율이 95~97%에 달 해엔진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0.07~55um의 미세한 입자까지 걸러줘 피스톤운동으로 인한 마찰계수를 낮춰주기 때문에 냉각능력이 뛰어나다 며 공진청이 새로운 성능검정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수직여과방식의 엔진오일필터는 최근 독일 트라볼트사와 미국 3R사가 개발、 여과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