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96년 평판 디스플레이 사업 계획 부심

차세대 전략상품인 평판 디스플레이(FPD)시장이 급격히 세분화되고 기종별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이 관련 사업 확대 및 주력제품 선정을 포함 내년도 사업계획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TFT 및 STN LCD를 중심으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주력한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내년도 경영 계획 확정을 앞두고관련 시장상황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축소 조정할 것인지의 방향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TFT LCD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채 올해 STN LCD의 생산 확대에 적극적이었던삼성전관.오리온전기 등 디스플레이전문업체들은 TFT 부문 진입 시기를 저울질 하면서 STN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육성하는 등 다각적인 평판 사업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TFT 양산에 나섰거나 내년 초 양산을 계획하고있는 업체들도 4백달러대(10.4인치 기준)까지 하락하고 있는 가격하락 추세와 일본 선발업체들의 선제 투자에 의한 일부 공급 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당초 계획했던 연구 및 설비투자 확대계획를 일부 축소조정해야 한다는 의견 도신중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내업계가 이처럼 평판디스플레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지 못하고 현 생산능력 유지나 PDP 등 TFT 이외의 기종 육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1기 투자 에3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TFT 시장이 참여업체 급증에 따른 과당경쟁 양상 을보이고 있고 당분간은 투자 회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또 일본을 중심으로 PDP.FED 등 다양한 기종이 등장、 내년부터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평판 시장 자체의 전망도 불투명해짐에 따 라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향에서 사업 계획을 추진하자는 신중론이 강세로 대두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00년에는 4백억 달러 규모를 상회하는 고성 장 품목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년에는일시적인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발 일본업체들은 자동차항법장 치 등 다양한 신시장 개척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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