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업계, 마케팅능력 강화 시급

주문형반도체(ASIC)의 시장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마케팅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관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메모리나 리니어IC 등 단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최근 중소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ASIC 납품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다. 최근 ASIC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S사의 한 관계자는 "ASIC 영업은 각종 전자제품의 기술추세와 시장흐름을 정확하게 분석、 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기능을 갖춘 칩을 설계 또는 지원해 줘야 하지만 대부분의 부품 유통업체들 은아직 이같은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만 마케팅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 가운데 반도체의 시장동향이나 기술적 추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마케팅부서를 두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고 ASIC영업도 대부 분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기술적 지식을 갖춘 마케팅전문인력을 두고 있는 업체들도 별로 많지않고 대부분의 부품유통업체들은 일선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제공하는 시장예측자료나 일선 영업인력의 현장체험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대리점들의 ASIC영업력 강화를 위한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관련, 유통업계의 관계자들은 "마케팅능력제고는 ASIC영업뿐 아니라해외 전문유통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는만큼 마케팅능력 배양을 위한 제조업체의 각종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유성호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