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일반 VHS 테이프로 디지털 신호를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는 VHS방식의 디지털 VCR를 개발했다.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올초부터 7명의 핵심 연구인력과 10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해 세계 영상압축 표준규격인 MPEG2와 10Mbps의 고속정보처 리능력을 갖춘 "디지털 VHS VCR"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VHS도 그대로 기록.재생할 수 있어 내년부터 실시되는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을 비롯해 현재 개발중인 주문형 비디오 VOD 등이 본격화되면 국책과제로 연구개발중인 4분의 1인치 디지털 VCR (DVC)와 함께 VCR대체 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을 수신할 때 세트톱박스와 연결해 세트톱박스에서 선국해 보내주는 디지털 신호를 받아 기록하고、 재생시에는 디지털 신호를 다시 아날로그 TV신호로 바꿔 기존의 TV로 시청할 수 있다.
이 제품은 VHS 테이프를 컴퓨터의 보조 기억장치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표준재생 2시간 분량의 일반 VHS 테이프 1개가 플로피디스크 3만장、 CD롬 70 만장 분량의 정보저장 능력을 갖고 있으며 같은 양의 정보를 저장하는 데 드는비용이 플로피디스크의 2천5백분의 1、 하드디스크의 3천5백분의 1 수준으 로가격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러나 디스크처럼 정보데이터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 차세대 영상정보 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는 달리 멀티미디어 시대의 한 영상매체로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전자는 이 디지털 VHS VCR를 내년말께 상품화하는 한편 위성방송수신 기와의 복합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VHS방식의 디지털 VCR는 대우전자 외에도 일본 JVC.히타치 등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출시시기와 제품성능 등에 대한 개발경쟁이 치열한 전망 이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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