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업계, 저작권료 불만 많아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저작권료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신곡을 추가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가 너무 큰 부담이 되므로저작권료를 인하해 달라는 것이다.

노래반주기 시장은 지난해부터 계속 축소되고 있는데도 저작권료는 오히려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93년 반주기 경기가 한창 상승곡선을 그릴 때도 저 작권료는 평균 1백만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이전보다 2배 가량 비싼 2백만원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신곡이 나오면 거의 무료로 반주기를 구입한 노래방 등에 제공하고 있어 저작권료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SSA"라는 상표로 유명한 영풍전자의 경우는 1년 총 매출이 2백억원규모 인데 비해 1년동안 지불하고 있는 저작권료는 총 매출액의 3%에 달하는 6억 원에 이른다. 2백억원 매출에 3억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지불했던 지난 93년 의경우보다 저작권료로 인한 부담이 2배나 늘어난 것이다.

태진음향도 이와 비슷하다. 이 회사는 1년 매출이 2백억원 정도로 영풍전 자와 비슷한 반면 1년동안 지불하고 있는 저작권료는 8억원 정도. 이익의 4 가 저작권료로 나가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이들 업체보다 매출액은 떨어지는 반면 지출되는 저작권료는거의 비슷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저작권료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저작 권법상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으면 노래를 사용할 수 없는 데다 타사와 경쟁 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불황에도 신곡추가를 멈출 수 없어 결국 저작권자가 부르는 대로 값을 치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업계는 노래반주기가 국내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저작권협회에 저작권료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국산 노래반주기가 출시되면서 일본산 가라오케가 자취를 감췄으며 스피커와 마이크、 모니터 등 노래방용 주변기기시장도 확대 됐다"며 "이같은 노래반주기산업이 저작권문제로 타격을 입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협회측은 이에 대해 "업체들은 잘나갈 때는 아무말 없다가 장사가 잘안된다고 해서 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저작권료를 인하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요구 라고 반박했다.

저작권협회의 주변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탄력적이고 융통성있는 저작권법 운영과 업체들간에 단결된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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