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걸다보면 지금 자리에 없으니 필요한 용건이나 연락처를 남겨주면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자동응답 메시지를 자주 듣게 된다.
자동응답기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더라도 대신 전화를 받아주니 마음놓고일을 볼 수 있고 중요한 약속이나 메모도 놓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인의 필수품에 속한다.
최근에는 녹음테이프 대신 디지털 메모리가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제품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미래의 전화시스템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미래의 통신세계는 현재 상상하는 수준보다 훨씬 진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수단이 발달되고 교통이 편리해지면 가정과 직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는게 당연하다.
가정이나 사무실 전화는 디지털동화상이 디스플레이되는 영상전화가 대중 화될 것이다. 구리선을 타고 전달되는 지금의 아날로그방식의 전화는 군사용이나 산업용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디지털전화기에는 동화상 자동응답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부재중 메시지는 비디오화면으로 출력된다. 같은 원리로 전화거는 사람의 음성과 모습을 담은 생생한 비디오화면이 디지털 메모리에 수록된다.
이정도는 보급형 모델에 속한다. 미래 통신기기의 꽃은 역시 디지털휴대폰을빼놓을 수 없다.
통화내용을 담을 수십메가바이트의 메모리를 내장한 제품도 등장하고 개인용정보단말기 PDA 에 전화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휴 대폰에는 액정디스플레이와 초소형 비디오카메라가 내장돼 움직이는 디지털 영상전화기 역할을 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면 휴대폰에 포함된 메모리에 무려30분 정도의 영상정보가 수록된다. 만일 전화기가 꺼져있다면 전화국내 메인 프레임에 영상정보를 보관해 둔 다음 통화가 가능할 때 휴대폰에 자동으로 전송해 주는 부가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전화를 포함한 통신장치중 비교적 발달된 편에 속하는게 자동응답기다.
지금의 기술로도 휴대폰에 디지털동화상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메모리가격을 낮추는 것과 동화상을 압축된 형태의 디지털데이터로 바꿔 콤팩트하게 처리해내는 이미지프로세서를 개발하는게 관건이다. 동화상 디지털 자동응답기 보급시기는 화상전화 대중화시점으로부터 1~2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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