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각종 전자제품의 급격한 수요확대가 예상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판매상들은 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용산 및 세운상가의 컴퓨터판매상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컴퓨터시장 이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섰으나 컴퓨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크게줄어들면서 상가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전년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들 정도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특히 10월 한달동안 상가매장에서 판매된 컴퓨터수량은 지난 여름철 비수 기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전자의 컴퓨터를 판매하는 E매장의 경우 지난해 10 월성수기중 하루에 10대정도 판매되던 컴퓨터가 올 10월에는 3~4대정도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용산전자상가의 또 다른 한 매장은 지난해 10월에는 하루에 최고 1억원까지매상을 올리기도 했으나 올해에는 고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도 5천만~6천 만원정도의 매출목표 달성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사운드카드.영상카드.멀티미디어키트 등 컴퓨터 주변기기매장도 이와 크게다를 바 없어 용산 전자상가의 주변기기업체인 M시스템의 경우는 딜러들의 제품 주문이 눈에 띄게 크게 줄어 생산업체로부터 받아놓은 물건을 잔뜩 쌓아놓고 있는 실정이다.
컴퓨터판매상들은 이같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인하、 윈도95의 무료 교환권 제공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10월이후 전형적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장사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있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환경 악화로 인한 일반가계의 여유자금이 부족한데 다 소비자들이 연말쯤 컴퓨터업체들의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기대、 제품구매 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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