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 ABS 판매 폭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용 전자식 ABS가격이 국제시세나 생산업체 들의 공급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 완성차업체들이 ABS 판매에서 폭리를 취하 고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는 자동차 안전 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장착률이 높아지고 있는 ABS를 국제시세보다 최고 7배이상、 국내 ABS생산업체들의 공급가보다 2~3배 높은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만도기계로부터 30만~40만원에 ABS를 공급받아 엑센트부터 그랜저에 이르는 전차종에 ABS를 장착하고 있는데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차종의 경우 엑센트용 75만원、 아반떼용 80만~9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쏘나타 는 에어백과 알루미늄 휠을 포함해 1백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한국ABC시스템으로부터 30만원선에 크레도스와 세피아용 ABS 를공급받고 있는데 크레도스용으로 1백만원을 받고 있으며 세피아의 경우 알루미늄 휠과 CD플레이어 등 패키지 형태로 1백4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특히 미국 켈스헤이스사로부터 직수입하고 있는 스포티지용ABS 가격이 대당 2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전자식 ABS라는 명목으로 국내 시판가는 오토에어컨과 안개등 차동제한장치(LSG)등을 포함해 2백2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나 기아와 비슷한 단가로 독일 보시사와 미국 델파이사로부터 ABS를 직수입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도 넥시아와 에스페로용 ABS를 75만원、 프린스 용을 보게가스쇼바를 포함해 1백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체들은 "특소세.교육세.부가세 등 각종 세금과 장착비 용을 포함하면 적정마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ABS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ABS의 원가를 차량가격의 2%로 맞춰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ABS대당 가격은 차량 가격을 1천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최고 20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ABS가격은 1백80 2백달러선이라고밝혔다. 한편 ABS 조립생산업체인 만도기계와 한국ABC시스템은 영국 루카스거링사 나미국 ITT사로부터 ABS부품을 수입、 이를 조립해 30만원대에 완성차업체에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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