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전화 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이 당초 예정했던 내년 4월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CDMA)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정부에아날로그 방식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통신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신세기통신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를 소집해 현재 설치 시험중인CDMA 방식의 이동전화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통화 단절과 잡음 등 심각한 기술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혀내년 4월로 예정된 상용서비스 개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우려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세기통신은 우선 기존 AMPS(Advanced Mobile Phone Service)방식의 아날로그 서비스를 먼저 시작, 이동전화 수요 적체문제를 해소하고추후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기술이 안정화된 다음 디지털 서비스로전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보통신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가 만약 신세기측에 아날로그 서비스를 허용하더라도 장비 발주및 설치와시험운용 등의 일정을 고려할 경우, 최소한 1년이상이 소요된다는점을 감안할 때 신세 기통신의 서비스 일정은 빨라야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상황에서 발생한 신세기의 서비스 일정 차질은 내년도 심각한 이동전화 적체와 통화불통 등 통신대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번 신세기의 CDMA디지털이동전화 포기는 최근 개인휴대통신(PCS)분야 에 CDMA방식만을 허가하기로 한 정부의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 계획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신세기의 이같은 CDMA포기와 관련, 신세기통신의 최대 외국 주주사인 에어터치사의 법률고문 칼라힐스 전미무역대표부 대표도 최근 정부 관계자를 만나 먼저 아날로그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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