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몸서리친다. 만약 가상도시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임마 누엘 채널 사고의 수천 배에 달하는 사고를 의미할 것이다. 수천 수만 명의사람들이 다치고 무너질 것이다. 남자 여자 어른 아이들 가릴 것 없이. 게임 타임 밖으로 보딩하는 트레보르에 생각이 미치자 마치 심장이 얼어붙는 듯이느껴진다. "세상에 알리라고요? 그것이야말로 저들이 원하는 사태일 것입니다. 우리스스로가 우리의 병세를 알리는 것! 소비자들에게 가상도시의 위험성을 알리는것! 참으로 가관이겠지요." 일본인은 유별나게 소리를 내며 차를 마신다.
"절대로 안됩니다. 정부에 알리는 것 또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 그렇죠? "안전성을 이유로 사토리시를 문닫은 다음 느긋하게 앉아서 우리 시스템을 파헤치고 싶은 사람들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물론 우리시스템에 대한 특허기술을 알아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기무라는 고개를 흔든다.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결국 문을 닫는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낙후 된기술로 천천히 망해갈 것입니다. 절대 안됩니다." 그는 한숨을 쉰다.
"이 중 어떤 방안도 적에 맞서 싸우기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계실 건가요?" "우리가 먼저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기무라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그게 무슨 뜻이죠?" "말하자면 선제 공격입니다. 문이 닫히기 전에 우리가 먼저 문을 닫는 것입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앞서 말씀하신 것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아닐까요? 사방에서 달려들 텐데요." "오히려 그 반대죠." 기무라는 조용히 입가에 미소짓는다.
"대대적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는 회사 방침을 발표하는 겁니다.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발달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게 훨씬 명예스럽고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듯하게 들리는 데다 무엇보다 우리는 시간을 벌 수 있거든요." "반론을 좀 펴도 될까요? 제 의견을 듣고 싶으셔서 절 이 자리에 부르신거아닙니까? 기무라는 동의한다는 뜻의 절을 한다.
"박사님의 고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좀전에 소비자들의 반발 가능성이라든가 가상현실에 대한 대중의 의식 등 을언급하신 것 같은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아무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실시한다 해도 여전히 같은 문제와 같은 위협에 직면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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