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보다 생산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시장수요에 따라 제품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신생산시스템을 컬러TV 생산라인에 구축했다.
LG전자(대표 이헌조)는 10여명의 일선 생산담당자들로 구성된 생산혁신 특 별팀을 조직、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간 연구끝에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모듈라 셀"방식의 "뚝딱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우선 대형TV생산 1개라인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LG가 이번에 개발한 모듈라 셀 생산시스템은 특히 주문형 생산체제의 도입 을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 "모듈라 셀" 생산시스템은 유사한 기능끼리의 공정을 통합(모듈화)해 조립 조정검사 포장 등 3가지 모듈을 각각 한가지씩 도맡아 3인 1개팀이 전 공정을 처리하는 생산시스템으로 모델의 기능에 따라 유연하게 모듈을 재배 치해 자유자재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방식이다.
이에 따라 총연장 길이 2백45m、 작업인원 44명을 필요로 하는 기존 컨베이어 생산시스템이 시간당 1인 3대의 대형 TV를 생산할 수 있는 데 비해 이 시스템은 5대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을 67%정도 향상시키고 공정길이와 인력을 각각 17m、 3명으로 크게 줄인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LG전자 TV SBU장 김선동전무는 "이 시스템의 개발도입으로 연간 재고손실 액을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의 5백억원보다 16분의 1에 불과한 30억원으로 줄이고 생산시간도 기존 1백2분에서 36분으로 크게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경우 미 컴팩、 일본 NEC가 소형.경량의 PC본체와 모니터에 작업자 1명이 모든 공정을 완성하는 형태의 "셀"방식을 생산라인에 적용해 모듈라 셀에 접근하고 있으며 소니 마쓰시타 등에선 모듈라 셀 방식의 생산시스템을 TV라인에 적용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 모듈라 셀 방식의 생산시스템을 오는 97년까지 단계적으로 TV공장 전라인에 적용하는 한편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산라인에도 이를 도입하는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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