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계 96년 시장 예측, 라인 일부 조정

디스플레이 3사는 내년도 브라운관(CRT) 시장의 가변성이 클 것으로 보고광폭 제품 라인에서 대형 컬러 텔레비전용 브라운관(CPT)을 함께 생산하고, 기존 소형 CPT 라인을 필요시 CDT용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변화에 따라 생산 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디스플레이 3사 는올해 경기 호황과 광폭 제품 등 전략 시장 선점을 위해 설비투자를 대폭확대 내년에는 생산 능력이 모두 5천5백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인데 수요증가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에 대비、 다각적인 라인운용 대책을 마련하고있다. 특히 올해 증설의 초점이 됐던 광폭 제품의 경우 삼성전관이 부산공장 내에연산 1백20만대 규모의 라인을 도입했고, LG전자 역시 2백70억원을 들여 구미공장에 연산 90만대 수준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내수 및 수출 모두 전망이 불투명해 양사 모두 이들 생산라인에서 25 및 29인치 등 기존 대형 CPT를 겸용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전관은 CDT수요가 올해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응、 내년에는 신규 라인 증설보다는 중소형 CPT라인을 전환하거나 겸용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영국 윈야드에 건설한 연산 1백 50만대 규모의 모니터 공장에 공급되는 CDT는 당분간 국내에서 공급할 계획 이다. LG전자는 당초 광폭제품을 전용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던 구미라인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25및 29인치 CPT를 겸용 생산하고, 내년 초부터 인도네시아 및중국 CPT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에서는 CDT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는 이미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된 일부 광폭 제품의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CDT 생산 확대를 위해 기존 CPT라인을 전용하는 한편, 7백억원을 투입해 내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구미공장에 14 및 15인치 CDT전용 라인을 건설중이고 베트남 및 프랑스등 해외 공장에서는 CPT만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