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콘덴서업계, 호불황 명암교차

3파장 형광램프용을 비롯한 전략품목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일부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증착필름(MF)콘덴서업계가 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MF콘덴서의 일종인 "X2"콘덴서를 국산화해 공급중인 필코전자는 최근 MF콘 덴서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을 당초목표인 2백50억원보다 30%가량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코전자는 가동률을 1백%로 올리 고품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로 원부자재 부담을 흡수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 ISO9002를 획득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1백PPM인증을 취득하였고 지속적인 품질개선에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5%늘어난 3백30 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박스형 MF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 유창전자는 최근 3파장 형광램프용으로박스형콘덴서의 수요가 늘어 어셈블리머신、 테스팅머신 등의 설비를 도입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고려전기는 최근 모니터업계의 활황으로 주문은 늘고 있으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데다 마르크화의 절상 등에 따른 환차손으로 채산성이 악화 되고 있다. 동사는 이에 대응、 앞으로 저가제품은 중국 등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대신 국내에서는 FBT용 고압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신신콘덴서도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주문량이 전년대비 30%이상씩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으나 세트업체들의 부품재고증가로 1~2개월전부터는 주문 이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부분의 필름콘덴서업체들도 수요감소 및 비용부담 등으로 고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원자재비 상승 및인건비 상승외에도 가전 3사의 조기 부품매입에 의한 재고증가와 잇따른 생산의 해외이전에 따른 현지 부품조달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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