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자유통시대] 대전.충남북 주요상가

충청지역 상권은 핵심상권인 대전이 남쪽 전라도와 인접해 서울과 거리가먼반면 충남과 충북 북부지역은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접해 있어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중심인 대전의 경우 인근의 공주.청양.부여.논산, 더 멀리 서쪽으로 아산일대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충북지역인 옥천.영동.보은까지포함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전과 거리가 가깝다는 지리적 측면과 도로교통상의 요인까지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충북 도청소재지인 청주는 서쪽으로 속리산이 가로막힌 관계로 상권 확장이 안돼 있고, 남쪽으로는 보은이 대전과 더 가까워 별 영향력을 미치지못하고 있다. 반면 북쪽으로는 증평.진천과, 동쪽으로는 충남지역인 조치원.

천안까지손길을 뻗치고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천안이 청주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에 천안의 입김 이미치고 있는 예산.홍성까지도 대전권보다는 청주권에 더 가깝다는 게 이 지역인들의 얘기다.

이같은 현상은 충남과 충북의 도계가 하천이나 산맥 등으로 가로막혀 있지않고 구릉이나 평지로 연결돼 상호왕래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북쪽끝의 충주권은 청주권과는 독립된 채 괴산.음성 등 주변과 경기 남서부 일대까지, 그리고 태백선과 중앙선 철도가 만나는 제천권은 강원도 태 백에까지 힘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상권의 특이성으로 삼성전자.LG전자 등은 이 지역 영업망을 상권끼 리통폐합시켜 지사망을 구성, 행정구역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대전과 대전권을 포괄하는 지역과 청주.충주권을 하나로 묶어충청권을 관리하고 제천권을 강원권에 귀속시키던가 대전.청주권을 하나로 묶고 충주.제천권을 수도권에 포함시키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전자집단상가 대전 둔산 전자타운> 대전 서구 탄방동 일대에 조성된 둔산전자타운은 충청지역에서 유일한 전자전문 집단상가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도매기능이 미약한 시장구조상 둔산전자타운이 지니는 의미는 매우 크며, 향후 시장확대에 따라 그 영향력이 점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둔산전자타운은 지난 6월에 준공, 9월에 개장하여 현재 총 2백75개 점포가 입주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자타운은 8백30평의 대지위에 세워진 연건평 4천4백평의 지하 3층 지상 6층 건물로, 2~3층에는 주차장이, 지하 1층에는 대형수퍼.커피숍 등의 근린 생활시설이 들어서 있다.

1층은 부품.게임기 등 소형 전자제품과 귀금속.안경.의류 등의 복합매장으 로꾸며져 전자제품과 신변잡화를 동시에 구입할 수 있다.

2층은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전기.조명 등 가전과 전기전자 상가로 특화했으며 3층과 4층은 컴퓨터.주변기기.관련서적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루 갖춘 컴퓨터 전문매장이 차지하고 있다.

5층과 6층은 예식장.스카이라운지.대형식당으로 분양했으나 5층 식당의 경 우컴퓨터상가의 확장을 위해 용도를 변경, 컴퓨터매장으로 재분양에 들어갔다. 전자타운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고객들에 게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며 승객용과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따로 설치해 입주업체들의 편의와 고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둔산전자타운은 인근에 제3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설 예정인데다 롯데백화점.동양백화점 등이 주변에 건립되는 등 향후 대전의 중심상권으로 부상될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둔산전자타운은 명실공히 전자전문상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가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주변의 대지와 상가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형 전속대리점 시범매장 LG전자 하이프라자 1호점>>> LG전자가 대전 중구 오류동에 지난 7월에 개설한 대형 전속대리점 하이프 라자 1호점은 무려 4백50평 규모로, 웬만한 양판점 규모를 훨씬 능가한다.

LG전자가 전속대리점이면서도 양판점을, 초라하게 보일 정도의 대형 대리 점을 그것도 대전에 개설한 것은 대전지역 상권의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국 어음부도율 1위라는 현재의 사정은 초라하지만 조만간 국내 유통구조 재편을 가름하는 격전장이 바로 대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태어난 하이프라자는 양판점.창고형 할인매장 등 대형 신 업태의 거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속대리점 형태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이프라자는 넓은 공간에 소형가전부터 5대 가전 등 가전 전품목과 컴퓨터는 물론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까지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멀티미디어화 진전에 따라 사무용에 국한되는 전자기기들이 가정용으로 변모함에 따라 가전을 중심으로 원스톱 쇼핑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형백화점에서나 제공하던 안락한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을 대리점에서도 제공한다는 획기적인 발상을 실현한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전시된 모든제품을 실연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함으로써 실천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의식을 충실히 수용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보는 쇼핑, 즉 아이쇼핑으로만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직접 제품실 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제품선택의 폭을, 판매자에게는고객확보의 여지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프라자의 성공여부는 비단 LG전자의 유통정책을 가름하게 된다는 것뿐아니라 쇼핑이나 유통 자체가 문화와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문화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삼성전자 청주 중앙대리점>>> LG전자의 하이프라자가 광역시와 같은 대도시형 대형 전속점이라면, 삼성 전자가 청주에 개설한 중앙대리점은 중소도시형 대형 전속점이다.

시장개방과 매장 대형화에 대비해 삼성전자가 전략대리점으로 유치한 중앙 대리점은 청주시내 번화가인 본정동에 단층 95평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매장면적에서 여타 대리점의 2배 내지 3배 정도인 이 대리점은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가전.C&C.냉열기기기 등 전품목을 갖추어 원스톱 쇼핑체제를 구축 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프라자처럼 전제품을 실연해보거나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지는않았다. 지역사정을 무시하고 많은 경상경비를 들여 휴식공간까지 마련하면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리점은 현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원스톱 쇼핑체제를 바탕으로각종 현대적 경영기법을 도입,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자체 VIP카드 발급과 C&C 전문인력 배치이다.

VIP카드제는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VIP들에게 할인혜택 등의 특전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리고 가전.C&C 통합매장에 부합되는 영업력과 AS력을 갖추기 위해 C&C, CAC제품의 판매.설치.AS 등을 전담하는 인력을 충원했다.

이 대리점은 매장대형화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가 커, 결과적으로 경비절감 은물론 고객층 확산이나 신뢰도 제고라는 결실도 보고 있다.

윤찬중 사장은 "양판점 못지않는 매장규모와 다양한 제품구비, 그리고 그동안 이 매장을 경영하면서 쌓아온 판매 및 고객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주에 양판점 바람이 불어도 충분히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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