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커넥터-세계 시장현황과 기술 추세

세계 커넥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세계적인 수요확대에 힘입어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및 기업간 매수.합병(M&A)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미국 커넥터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커넥터 전문업체들의 지난 1.4분기 결산실적을 보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3%가 늘어나는 큰 신장을 보인 테러다임을 필두로 AMP가 31.7%, 몰렉스가 28.1%가 증가하는 등 작년말에 이어 호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커넥터 전문 조사회사인 비숍 & 어소시에이츠사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상장 8대 기업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28.8% 증가를 보였다. 이와 함께 동사가 비상장기업을 포함해 독자적으로 조사한 평균수치도 25.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0%로 두드러진 신장을 보였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이29.4 북미지역이 19.6%, 일본이 19.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유럽시장에서는 PCB(인쇄회로기판)용 커넥터가 전체시장의 36%를 차지했고 이어 각형 입출력용, IC소켓, RF동축, 환형커넥터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커넥터는 아직 유럽 전체시장의 1.6%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동안 연평균18.6 의 높은 신장이 예상되는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이를 배경으로 커넥터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및 매수.합병에 의한 사업확 대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시장수요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신장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지난 1.4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동기대비 25%의 고성장이 계속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 향후 천천히 성장 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세계 최대의 커넥터업체인 AMP는 기존에 추진해온 배선시스템사업과 ATM (비동기전송모드)장비 등 각종 네트워킹장비, 무선LAN사업을 확대해 정보통 신사업부문의 매출액 구성비를 현재의 3%수준에서 오는 2000년까지는 전체 의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년전에 미국 IBM출신의 부사장을 영입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미국의 ATM장비전문업체인 커넥트웨어를 비롯해 레이랜, 네트 트로닉스, 듀폰의 EOP그룹, 액시스 등 5개업체를 인수했다. 또한 최근에는 M A-COM사를 3억달러에 매수하고 프랑스의 알카텔 옵트로닉스사와는 통신용 옵트로닉스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제휴했다. AMP는 이와 함께 자동차.컴퓨터.휴대전화용 커넥터를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공장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93년까지 세계 7위업체였던 버그전자도 지난해 메켄지사와 IC소켓 전문업체인 AT&T커넥터시스템사 등 7개사를 매수한 데 힘입어 지난해에는 세계 3위업체로 발돋움했다. 버그전자는 금년말까지는 추가로 2~3개의 커넥터 관련업체를 인수,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인 커넥터의 기술은 AV기기부터 정보통신기기까지 가속화되는 다운사이징화의 영향으로 협피치화와 높이를 낮추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제품에 단자간 피치폭 0.5mm의 협피치제품을 탑재하는 비율 이급상승하고 있으며 높이는 2mm 이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PHS(퍼스널핸드폰시스템) 서비스개시를 계기로 이동통신 기기 관련 커넥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동통신관련 시장이 예전에 부품수요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다가 현재 해외생산으로 옮겨지고 있는 TV.VCR 등 가전용 시장과 같은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때문에 일본의 커넥터생산업체들은 전용부품의 개발보다는 호환성 이뛰어난 대응품종의 생산설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커넥터는 기기실장용 기판 대 기판 커넥터 및 FPC용, 인터페이스용 소형 동축커넥터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판 대 기판 용, FPC용 등 기기내 실장용 커넥터는 협피치, 소형.저배형이면서 표준실장 기술(SMT)을 지원하는 고밀도실장을 실현할 수 있게 한 주문형제품의 발빠른 개발과 양산출하체제의 확립이 매출증대를 위한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또한인터페이스용도 휴대전화의 소형.경량화에 따라 소형화되고 있으며 기기의 복합화에 대한 대응요구가 강하다. 이 때문에 커넥터 업체들은 신호단 말자와 동축단자를 복합화한 소형 동축의 다극커넥터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이동통신기기분야에 대한 커넥터업계의 수요확대 기대 는지난 1월 일본 전파신문이 일본의 커넥터업체를 대상으로 한 앙케트 조사에도 여실히 나타나 있다. 응답 30개사 중 12사가 95년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으로 이동통신용 커넥터를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나머지 상당수의 업체들도 매출확대를 기대하는 상위 품목으로 꼽는 등 종합적인 점수에서도 컴퓨터분야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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