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협, 20일 "엘리베이터의 날" 제정. 준비 차질

한국엘리베이터협회가 오는 20일을 "엘리베이터의 날"로 제정、 유공자 표창과 엘리베이터 안전에 관한 계몽활동 등 엘리베이터 업계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수상자 선정 및 업계의 참여문제를 놓고잡음이 일고 있다.

엘리베이터협회는 지난달 10여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심사위원회를 열고 공업진흥청장상인 기술혁신상과 안전상 수상자를 선발하려 했으나 일부 임원 의문제제기로 현재까지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 선정은 심사위원회 뿐만 아니라 이사회에서도 통과되어야 하는데 이사회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회에 협회 이사는 물론 공업진흥 청과 승강기관리원 관계자도 참석키로 돼 있어 의견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엘리베이터 박람 회에 참가하기 위해 협회 임원도 상당수 출국해 이사회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상자 선정건 말고도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중소 엘리베이터 업계의 참여 문제다. "엘리베이터의 날" 행사는 엘리베이 터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참가하는 자리로 기획됐어야 한다는것이 중소 업계의 주장이다.

협회는 회원사 뿐만 아니라 모든 엘리베이터 회사에 공문을 보내 수상자를 추천하도록 하고 참가를 독려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중소 업계는 대기업 위주로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가운데 공업진흥청과 한국승강기관리원을후원기관으로 하면서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과는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총 3백만~4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승강기 안전에 관 한세미나도 포함돼 있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포스터전시、 홍보용 책받침 제작 등 대외 홍보에만 집중됨으로써 외화내빈 의행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고른 참여로 내실있는 "엘리베이터의 날"이 되도록 주관기관과 후원기관 그리고 업계 모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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