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충북지점이 독창적인 "멘탈플라워제"를 실시、 업무효율을 증진 시키고 있어 화제다.
충북 청주시 운천동 대청빌딩에 있는 삼성전자 충북지점에는 사무실 직원 책상마다 예쁜 꽃병이 놓여 있고 그 꽃병에는 빨강 노랑 자주색등 3가지 색깔의 각종 꽃들이 만발해 있다.
이 사무실에 들어서면 책상마다 놓여있는 꽃들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흥이 돋게 한다.
사무실 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들의 기분전환에 그만인 셈이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책상위의 꽃들이 유독 빨강 노랑 자주등 3가지 색깔만 띠고 있어 의혹을 품게 만든다.
멘탈플라워제를 도입한 충북 지점장 최선희씨는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단순한 인테리어의 개념이 아니라 3가지 색깔은 해당직원의 심리나 정서상태 를표현하고 있는 우리들만의 약속"이라고 겸연쩍어 했다.
최지점장의 설명에 따르면 빨간꽃은 기분이 아주 좋을때、 노란꽃은 보통일때 그리고 자주꽃은 우울할 때를 뜻한다는 것이다.
즉 직원들이 꽃의 색깔을 통해 오늘 하루 자신의 정서상태를 동료나 상사 에게 간접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각자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자주색 꽃을 꽂아놓으면 사무실이 초상집분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농담섞인 질문에 최지점장은 업무효율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정색을 했다.
최지점장은 "일선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경험에 비추어볼 때 사람은똑같은 말이라도 자신의 기분에 따라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르다"며 "상대를 대할 때 상대방의 정서상태를 미리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동료에게 업무협조를 부탁할 때、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지시할 때 등 같은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간에도 상대방의 정서상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이 사무실 직원들은 이구동성이다.
상대의 기분이 좋을 때는 상사의 꾸지람이 독려가 되지만 우울할 때는 오히려 반감만 사게 된다는 것.
이 사무실 직원들은 따라서 그날 그날 상대방의 기분에 따라 똑같은 말이라도 표현을 달리함으로써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멘탈플라워제는 지난 가을부터 실시한 이래 사무실을 방문한 대리점사장들에게도 평이 좋아 각 대리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자랑이다.
혹시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함으로써 부작용을 낳는 경우는없는가라는 짓궂은 질문을 해보았다.
최지점장은 "물론 있다"며 웃는다. 그는 "술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상사나 동료들에게 술을 얻어먹기 위해 일부러 자주꽃을 꽂아 놓는 경우가 더러 있다 며 "그러나 이로인해 술자리를 자주 가지다 보니 상사와 부하간、 동료들 간의 대화가 트여 오히려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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