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의 소규모 PC판매점들이 대형 PC업체의 공세에 맞서 공동의 유통망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5대 PC메이커와 외산PC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고 일부 중견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매장 대형화와 양판 점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이 지역 소규모 PC판매점들이 공동체를 구성하거나 집단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 부산의 제일컴퓨터프라자는 대형유통점 및 PC업체와 경쟁하려면 소규모PC판매점들의 공동 유통망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부산.경남지역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역별 PC판매점과 협력해 "개미군단"이라는 판매망을 구축했다.
제일컴퓨터프라자가 주축이 돼 구성된 "개미군단"은 양산 김해를 포함하는 부산권、 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경남권、 마산 중심의 서부경남권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소상권 단위별로 1개의 협력업체를 개설、 부산.경남 지역에 50개의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개미군단은 부산.경남지역에서 28개의 중견 PC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펜티엄컴퓨터를 중심으로 크리스털PC라는 독자모델의 PC를 만들어 공동판매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개미군단의 협력업체들은 또 매달 두번씩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각 협력업체들이 체득한 영업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공동으로 AS와 교육서비스에 주력해 조립PC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불신을 불식시키는 등 서비스차별화를도모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경남 창원의 고결데이타시스템을 비롯한 세종컴퓨터 등 이 지역 11개 컴퓨터업체들이 매장면적 3백평 규모의 "동성컴퓨터프라자"라는 집단매장을 개설、 PC메이커의 적극적인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동성컴퓨터프라자는 소규모 PC업체들이 하나로 뭉쳐 전매장을 다른 상가와 는달리 개방형으로 꾸미고 각 업체들이 취급하는 여러가지 브랜드 제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컴퓨터전문양판점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부산.경남지역 소규모 컴퓨터유통업체들이 개별적으로는 대형업체와 맞대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공동 유통망구축을 통한 컴퓨터판매의 효율화를 꾀할 경우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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