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생산원가 절감 부심

가전업계가 생산원가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관련에 따르면 가전3사는 날로 격화되고 있는 신제품 개발경쟁과 잇따른 가격인하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설계.생산공정 개선 등을 통 해원가상승을 최소화하는 다각적인 시도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내수경쟁이 가장 치열한 냉장고와 세탁기의 경우 생산원가의 가장 큰비중을 차지하는 설계부문에 "최적설계"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가전3사는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원가절감목표를 설정하고 컴퓨터시뮬레이션등을 통해 과잉설계를 예방하고 재료 및 부품 낭비를 줄이는 최적설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적설계와 함께 생산의 효율성을 고려한 "모듈설계"개념도 활발히 도입되고있다. 부품의 공용화、 표준화를 바탕으로 한 모듈설계는 중복투자를 줄이 고공정단축에 따라 생산성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전3사는 이같은 설계개념의 전환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불가피했던 라인교체시간을 과거 2시간이상에서 10~20분대로 줄여 궁극 적으로 논스톱 혼유생산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인건비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공정개선도 자동화와 함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대우전자 광주공장은 자동화와 함께 공정개선을 통해 냉장고、 세탁 기、 전자레인지에 투입됐던 인력을 작년보다 20%이상 줄였다. 대대적인 자동화투자를 실시한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백색가전라인 역시 기존수원공장의 50%수준의 인력으로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세탁기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창원 생산라인의 길이를 10 m줄이고 자동화율을 기존의 45%에서 60%로 높이는등 생산원가절감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대우전자 광주공장의 오진국 생산부장은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국 내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VE(가치혁신)、 QC(품질관리)운동 차원이 아닌 획기적인 제조공법이나 설계혁신을 통한 원가절감노력이 절실히요구된다 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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