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GEF(Green Energy Family)운동의 첫 실천사업으로 오는 10월 부터 "녹색조명운동"이라는 범국민적 조명바꾸기 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은조명부문이 전체 소비전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번 "녹색조명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18일 GEF 운동 발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나서 국내 조명산업 발전 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윤추구가 지상과제인 기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실질적인 이득에 관심을두지 않을 수 없다. 기존에 사용하던 조명기기를 모두 버리고 운동을 주도하는에너지관리공단측에서 권유하는 고효율 조명기기로 교체하려면 상당히 많은비용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조명기기 교체시에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고 어느정도의 실질적인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인가.
현재 국내 조명업계에서 개발을 완료한 고효율 조명기기로는 전구식 형광 등과 32W 26mm 형광등을 비롯해 32W 형광등용 전자식 안정기 및 고반사등기 구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현재 백열등을 대체할 제품으로 각광받는 전구식 형광등의 개당가격은 1만2천원정도. 개당 가격이 4백원 정도인 백열전구보다 20배정도 비싸다. 반면 수명은 8천시간으로 1천시간에 불과한 백열등보다 무려 8배나 길고 소비전력은 시간당 15W로 60W의 전력을 소모하는 백열전구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전구식 형광등은 수명이 다하는 8천시간 동안 1백20㎻의 전력을 사용하는반면 백열등의 경우는 8개를 소모하면서 4백80㎻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이다.
이를 전기요금과 전등 구입비용으로 환산하면 백열등 1개를 전구식 형광등 으로 교체할 경우 1만8천5백52원(산업용 전기요금 1㎻h당 78원으로 환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백열등의 경우 8천시간동안 8개(2천4백원)의 전구와 3만7천5백36원 어치의전력을 사용해야 하는 반면 전구식 형광등은 1만2천원의 구입비용과 9천3백8 4원의 전기요금이 소요되는 것이다.
또한 "고"마크를 획득한 전구식 형광등 3백개 이상을 구입할 경우에는 한 전에서 개당 3천2백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이득은 더욱 커질수도 있다.
32W 26mm 절전형 형광등의 경우는 개당 가격이 2천2백원에서 2천4백원 사이. 기존 제품보다 2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수명이 1만6천시간에 달해 기존제품보다 2배가 길다. 또 32W 전력 을사용하면서도 밝기는 3천2백루멘에 달해 40W 전력을 사용하고 2천6백10루 멘의 밝기를 내는 기존 제품보다 5백90루멘이나 더 밝은 조명효과를 얻을 수있다. 기존 40W 형광등을 32W 26mm 형광등으로 교체할 경우 똑같은 조명효과를 보면서도 개당 22%의 형광등 구입비와 8W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32W 형광등을 사용하기 위해 함께 교체해야 하는 전자식 안정기의 경우 2등용 제품이 대략 1만5천원 정도.
그러나 "고"마크를 획득한 전자식 안정기를 구입할 경우에는 한전으로부터1등용은 개당 3천5백원、 2등용은 7천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기존 코일 식 안정기에 비해 20%가량의 전력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수명도 10년 가까이 돼 차후 비용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기존 제품을 교체할 때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인 면에서는 이득이 되는 것이다.
또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는 현실에서 줄어드는 폐기물처리 비용절감효과 도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32W 26mm 형광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기존 40W 32mm 제품에 비해 폐기물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전구식 형광등의 경우에는 8분의 1로 줄어든다.
그동안 말로만 절전을 호소하던 정부의 에너지 절약운동이 이제 실질적인 효과를 추구하는 실천운동으로 변하고 있다.
오랜만에 실질적인 효과적인 실천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이번 "녹색 조명운동"에 많은 소비자들의 참여와 호응이 기대된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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