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시장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4.4분기를 앞두고 "칩들의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인텔 AMD 사이릭스 넥스젠 등 해외 유력 공급업체 영업관계자들은 최근 대형OEM업체는 물론 용산 중소업체를 상대로 자사 586급 제품의 저가 조기공급 을약속하는 등 4.4분기 CPU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간 인텔 호환칩이나 뒤처진 제품시장에 주력해온 후발업체들은 586 급시장에서는 더 이상의 니치(틈새)마켓 공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지사나 대리점을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586제품 공급을 10월중으로 앞당기고 가격 도인텔의 동급제품보다 평균 10~20% 싸게 공급、 시장점유를 늘려나간다는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4.4분기 시장이 상반기나 3.4분기와는 달리 고부가가치 제품인 586급 CPU가 전체 칩 시장의 거의 9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 시장 규모만도 약 1억2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겨울방학 특수까지 물려 호황이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장을 선점할 경우 적지 않은 매출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발업체인 인텔이 펜티엄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후발업체들이 이에 맞서성능대비 저가를 앞세워 맹추격함으로써 격화될 올 연말 CPU시장에서, 업계 의관심은 무엇보다 AMD를 포함한 후발업체들이 인텔의 아성을 비집고 들어가얼마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에 모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역시 후발업체의 대표격인 AMD다.
AMD코리아는 인텔 "P6"에 필적하는 "K5"를 내년 1월부터 공급키로 하고 대 신펜티엄 75MHz에 대응하는 업그레이드 칩인 "X5"를 OEM업체와 용산상가 등에주력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AMD는 제품전략상 486시장을 전면 중단할 수없는 OEM업체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경우 X5가 전체 CPU시장의 8~10%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5 역시 인텔의 P6와 비교해 가격대 비성능면에서 손색이 없다고 보고 납기 등 공급조건만 차질이 없다면 올해를기점으로 그간 붙어다녔던 CPU시장에서 호환업체 내지 후발업체의 불명예를 떨쳐버릴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사이릭스와 넥스젠도 올해 설립한 지사와 대리점을 통해 586급 제품인 "M1 "과 "NX586"의 샘플공급을 각각 강화하고 있는데, 사이릭스는 주요 PC업체들 에게 공급한 586-80MHz제품에 이어 연내에 인텔제품과 핀 투 핀 호환이 가능한 1백MHz제품을 추가로 공급、 M1의 점유율을 넓히는데 주력해나갈 예정이 며 인텔칩과 호환이 불가능한 넥스젠은 중소 조립업체를 상대로 인텔제품보 다 20%정도 싸게 공급하는 한편 제품군도 80、 90、 1백MHz로 확대해나갈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 국내 CPU시장에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본사의 사장 급임원들이 잇따라 내한、 영업 전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등 의외 의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서 인텔은 기존 펜티엄75MHz 제품보다는 90 및 1백MHz제품을 주력 공급、 성능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한편 공급가격도 크게 내려 1백MHz제품을 11월쯤에는 2백달러선에 공급한다는 수성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P6도 연내에 공급해 서버시장을 공략하고 노트북PC용 1백33MHz제품의 공급도 강화해 시장별 주력제품군 대응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타사와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TV등 매체광고를 통해 "인텔 인사이드"정책에 버금가는 자사제품의 인지도 제고책을 펼칠 경우 올 CPU시장의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CPU시장은 지난해(1억8천만달러)보다 30%이상 늘어난 2억5천만 달러에 이르고 이중 펜티엄급 이상의 586제품군이 약 60~70%를 차지할 것으로추산되며 업체별로는 인텔이 전체시장의 80%、 AMD 17%、 나머지 업체 가3%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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