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유통업체들이 최근 영문 윈도즈95 발표에 이어 오는 11월 한글 판의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제품구매 및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윈도즈95의 발표와 함께 소프트웨어시장이과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사용자들이 한글판 윈도즈95 시판에 맞춰제품구매를 미루고 있어 소프트웨어유통업체들이 제품구매 및 재고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는 서둘러 윈도즈95용 응용제품의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기존제품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판매에 주력하는 등갖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정품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아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보이는 SW업그레이드 판매에 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즈95 발표이후 각종 소프트웨어 구매를 관망 하는 컴퓨터사용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SW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 등 전자상가의 대부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윈도즈95 발표이후 판매실적이 예년에 비해 30~40%정도 줄어들었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기존 DOS나 윈도즈용 SW로 컴퓨터사용자들의 구매를 유인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신제품 구매결정이 다소 용이한 개인사용 자나 연구소보다는 구매수량이 많고 탄력적인 대응이 느린 기업이나 관공서 를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여름철 비수기의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했던소프트웨어유통업체들은 행사기간을 한글판 연장、 윈도즈95가 본격 출시 되기 전까지 각종 소프트웨어를 원가이하 판매로 판매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DOS에서 윈도즈로 이행하는 데 2~3년의 시간이걸렸지만 이번 윈도즈95로 대체되는 데에는 약 6개월에서 1년정도 걸릴 것 이라며 "앞으로 소프트웨어유통업체의 성패는 기존 소프트웨어 재고처리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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