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어디로 갔지? 산소에서 내려올 때까지는 분명히 가지고 있었는데 성묘를 마친 이씨는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여기저기 가방을 뒤지느라 정신 이없다. 가지고 다니던 휴대폰이 없어졌기 때문. 외국의 수입선에서 급한 연락이 올 예정이어서 휴대폰을 가지고 왔는데 그만 낭패를 보게 된 것이다.
최근 무선통신기기의 보급이 급증함에 따라 이씨처럼 가지고 다니던 휴대 폰이나 삐삐를 잃어버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추석이나 휴가 등 음주 또는 나들이 기회가 많은 때일수록 분실사고 가많이 일어난다.
한국이동통신의 윤종돈 고객센터장은 "평소 월 3천건 내외이던 휴대폰 분실신고가 최근에는 약 5천건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삐삐 분실 신고도 월 3천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신고접수된 것만을 집계한 것으로신고하지 않은 분실건수를 감안하면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이다. 무선통신기기를 분실하면 일단 가입해 있는 통신서비스업체에 분실신고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당하게 요금을 내거나 단말기가 악용되는 소지를 막을수 있기 때문.
이동전화의 경우 신분증을 지참하고 본인이 직접 가까운 영업점에 가서 신청해야 한다. 영업점까지 가기 어려울 때는 인근 파출소에 이동전화 분실신고를 내고 접수증을 발부받아 이를 가까운 지사나 영업점에 팩스로 접수시키면된다. 일단 분실신고를 내면 해당 전화번호의 사용이 중지된다. 가입자는 부가사 용료가 면제되고 기본료의 절반만 내면 된다.
다행히 단말기를 찾아서 통화정지를 해제하고 싶을 때는 본인이 직접 신분 증과 찾은 전화기를 가지고 가까운 영업점이나 지사를 찾아가 해제신청을 해야한다. 부득이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경우는 본인 인감증명서와 전화기 외에신고접수증과 대리인 신분증을 함께 지참해야 한다.
전화기를 찾지 못해 새로 전화기를 사서 등록할 경우 기기변경 신청만 하 면같은 번호로 새 전화기를 쓸 수 있다.
삐삐 분실신고는 본인에 한해서 전화로 할 수 있다. 대리인일 경우는 가입 자와 대리인의 신분증을 함께 가지고 직접 가야 한다. 새로 삐삐를 사서 등록할 경우 같은 교환기 내에 수용되는 단말기를 사야 종전과 같은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삐삐를 다시 구입할 때는 처음 사용하던 번호를 미리이야기하고 같은 채널의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업자들은 가입자 단말기의 일련번호를 관리, 습득물 신고가 들어오면 분실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분실회수율은 14% 정도에 불과한 실정.
이 때문에 "휴대폰 분실자라면 분실후 얼마동안 분실신고를 하지 않는 것도휴대폰을 찾는 한 방법"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휴대폰은 언제 누구에게 얼마동안 통화했는지 수신자 내역을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내 역을 열람해서 누가 단말기를 가지고 있는지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월 의통화내역서는 다음달 25일 이후에야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말기를 분실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
전문가들은"여행시에는 단말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전화기나 삐삐에 연락처를 명기해 붙여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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