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터미널 시장, 성장 둔화 전망

저가형 워크스테이션 수요증가와 PC용 X-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의 보급확대 로 X-터미널 시장이 점차 위축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세계 X-터미널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 드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X-터미널 분야의 성장률이 워크스테이션이나 다른 유닉스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향후 시장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워크스테이션이나 타 유닉스 시스템이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과 달리 X-터미널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 상회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X-터미널 시장의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그동안 교육기관의 실 습용 장비、 증권사의 그래픽 분석용 단말기、 일반 기업들의 2차원 그래픽 작업 등 용도로 X-터미널이 크게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들어 3백만~4백만원대 의저가 워크스테이션이 등장、 X-터미널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X-터미널 기능을 수행하는 PC용 X-에뮬레이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을 PC에 탑재해 X-터미널 작업을 수행하는 업체들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도 시장 정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국HP 한국IBM 삼보마이크로시스템 등이 X-터미널을 출시중이나 이같은 추세를 반영、 X-터미널보다는 워크스테이션 사업에 크게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X-터미널 시장의 성장률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최근자체개발 전략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상표) 전략으로 선회、 미국의 X-터미 널 전문업체인 NCD사와 최근 OEM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비교적 활발하게 X-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지난해 2천대 가량의 X-터미널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약간 웃도는 성장세를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IBM이나 한국HP역시 그래픽 성능이 크게 보강된 X-터미널 제품을 선보이고는 있으나 X-터미널보다는 워크스테이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 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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