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프로테이프업계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올상반기중 외국 메이저 직배사를 포함한 국내 12개 주요 프로테이프제작 사들이 출시한 작품수는 모두 4백35편. 이들 제작사는 전체 6백30만여권을 판매해 1천2백7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기준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백60억원에 비해 24.4% 성장한 수치다.
이처럼 프로테이프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규모가 확대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우전자계열의 세음미디어와 새한미디어가 이시장에 본격 진출했기 때문.
이 두 신규업체가 성공적으로 메이저 대열에 합류하고 SKC와 외국 메이저 사인 CIC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반면 삼성물산과 영성프로덕션은 부진을 면치 못함으로써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프로테이프시장에 본격 진출한 세음미디어(시네마트)는 58편의 작품을 출시, 평균 1만5천6백여권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업계 4위자리에 올라섰다. 시네마트는 우리영화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코믹물 덤앤더머 액션물인 "레이저맨"등 다양한 장르에서 10여편의 "대박"작품을 배출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중박" 작품을 출시,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또 후발주자인 새한미디어는 32편의 작품을 출시, 평균 1만2천3백여권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앞으로 일어날 업계 판도재편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새한이 전국직판망을 갖추고 있는데다 CIC와 영성프로덕 션의 작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인데 자체프로만 좀더 보강한다면 상위권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업계순위 4위에 머물러 있던 SKC는 올상반기중 57편의 작품을 출시,평균 1만8천7백여권의 판매실적을 거둬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 며스타맥스와의 치열한 2위다툼에 나섰다. SKC는 워너브러더스의 작품 스페셜리스트 와 자체프로인 "이연걸의 정무문", "영웅"등이 잇단 흥행성공을 거둔데다 출시작 모두가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또 직배사인 CIC는 올 상반기중 최대 히트작으로 평가되는 "트루라이즈"와 포레스트검프 등 가장 많은 히트작을 배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40편의 작품을 출시, 평균 1만5천1백여권의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다만CIC는 2만~3만 권 사이의 작품이 거의 없고 출시작의 절반이상이 5천권에도 못미치는 극심 한 판매양극화 현상을 보여 업계 선두그룹에 진출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드림박스는 45편의 작품을 출시, 평균 1만4천3백여권의 판매실적을 거둬 대기업계열 제작사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6월에 출 시한 "레옹"의 빅히트로 겨우 체면은 유지했으나 지난해 업계 3위자리에서 올 상반기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영성프로덕션은 상반기 53편의 작품을 출시, 다소 부진한 평균 7천6백 여권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폴리그램과 판매대행계약을 맺는등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 수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일영상은 자체프로 40편을 비롯해 제작사중 가장 많은 91편의 작품을 출시했으나 평균 1만4천7백여권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자체출시한 작품의 경우 평균 1만9천6백여권으로 업체중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컬럼비아트라이스타(28편)와 폭스홈엔터테인먼트 21편 의 작품이 예상외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맥스는 상반기중 월트디즈니 작품을 포함해 모두 61편의 작품을 출시, 평균 1만6천8백여권의 비교적 높은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월 평균 판매량 을 기준으로 SKC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스타맥스는 월트디즈니의 작품을 제외할 경우 자체프로만으로는 평균 1만3천6백여권의 판매실적 을 올리는데 그쳐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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