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 월드와이드웹(WWW)의 향배를 놓고 "웹전쟁"이 시작됐다.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안고 있는 웹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쟁은, 개방형 컴퓨팅을 옹호해온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웹시장을 염두에 둔 새로운 개념의 SW를 만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선전포고"하면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PC단위들로 구성된 웹이라는 방대한 네트워크가 "윈도즈95"로 차세대 SW시 장의 장악을 노리고 있는 MS의 "약한 고리"일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추세로 보급된다면 향후 컴퓨터와 네트워크들이 대화하는 가장 공통적인 방식 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선의 전략은 브라우저와 서버SW로 구성된 웹의 구조를 활용, 현재의 동적 인정보제공형태에서 실시간방식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새 프로그래밍언어 "핫 자바(Hot Java)"를 활용, 현재 PC사용자들이 자신의하드디스크에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처럼 모든SW를 네트워크나 기종에 상관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은 핫자바환경에서 매킨토시.유닉스기종.PC 등 기종이나 OS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들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컴퓨터 SW산업의 현재 환경을 뿌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선의 계획은 사용자에 친근 한컴퓨팅환경을 구축한다는 당초의 약속에 부합하는 것이어서 기술적인 문제 는차치하고서라도 상당히 낙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MS의 주요사업인 응용SW의 가격을 하락시키고 운용체계(OS)의 영향을 반감시킬 수도 있다. PC개념의 OS를 기반으로 스프레드시트 워드프로세서 등의 SW분야에서까지 유리 한입장에 서 있는 MS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MS는 윈도즈95를 통해 사용자들을 확보한 후 현재의 인터네트에부가가치를 더해 표준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웹을 포위한 후 지배 하겠다는 전략이다. 윈도즈95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네트 익스플로러"는 "마 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의 가입자라면 누구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또내년쯤 msn의 사이트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 "블랙버드"가 시장에 판매된다.
MS는 블랙버드로 작성한 사이트들을 윈도즈95의 웹 브라우저로만 볼 수 있게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여타 브라우저의 사용자들이 웹의 일부분만 사용하게 되면서 자사의 독자적인 표준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웹표준으로 부상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시장점유율이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게 될 것은당연하다. 웹은 컴퓨터 사용자들로 하여금 정보를 요청하고 공급받는 공통의 방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고객이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서 주문만 하면 정보공급자(IP)들이 즉시 공급하는 일종의 "식당"과 같은 것이다. 공통 의기술표준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모뎀, 인터네트ID, 검색용SW를 가진 컴퓨터사용자라면 누구나 이 식당의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웹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방형시스템이라는 이상적 기치 아래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웹으로서는 너무도 잔혹한 테스트인 셈이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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