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상품화 기다리는 우수기술 많다

새로운 수요창출과 점유율확대 경쟁이 날로 가열됨에 따라 기업들의 기술 개발경쟁 또한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특히 시장쟁탈전이 어느 분야보다치열한 가전업계는 매년 수백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 산업기술을 선도하고있다. 업체들이 개발한 수많은 기술은 우선적으로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되고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완성도부족이나 원가부담 등의 이유로 상품화가보류되거나 일부는 사장되고 있다. 올들어 특허청이 공개한 각종특허출원 결과를 통해 가전업체들의 연구성과를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공기압축식 세탁기 공기방울세탁기로 히트를 치고 있는 대우전자가 특허 출원중인 공기압축식 세탁기술은 강력한 압축공기를 세탁에 이용하는 원리이다.

이 세탁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세탁기가 수류를 형성하기 위해 채용하고있는 회전날개나 봉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회전날개가 없는 대신 세탁조가 구동모터에 연결되어 세탁조자체가 회전을 하고 공기압축기를 이용, 기존의 공기방울방식보다 강력한 공기방울을 공기 유입관을 통해 세탁조 내부에 분사시켜 세탁을 한다.

이 세탁기는 회전날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세탁물이 꼬이거나 엉키는현상을 개선할 수있고 세탁물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주파진동식 세탁기 LG전자가 개발을 시도한 저주파진동방식의 세탁기는 세탁조내에 물과 공기 및 세제로 구성된 다상매질에 저주파로 공진현상을 일으켜 세탁작업을 수행 한다. 엉킴, 세탁물훼손, 수질오염 등과 같은 기존세탁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주파발진용 진동자와 발진용 구동수단이 추가로 설치된다.

리니어모터나 전자기 액튜에이터로 구동되어 분출되는 10~1백Hz의 저주파 는세탁조내에 공진현상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미세한 공기방울들의 공동화현 상이나 비선형진동을 유발시켜 발생되는 기계적 에너지와 세제의 화학적 작용에 의해 세탁이 이루어진다.

이 세탁방식은 저주파와 함께 별도로 공기방울을 투입하거나 초음파발진장 치를 채용하여 공진현상을 가속화, 세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세탁균일도를높일 수 있다.

청소로보트 국내에서도 보급률이 50%에 달하고 있는 진공청소기는 궁극적으로 수동식 이아닌 자동 청소가 가능한 청소로보트가 상품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수출을 겨냥해 개발을 시도한 청소로보트는 자신의 위치를 인식할 수있는 센서장치와 주행코스를 스스로 학습판단할 수 있는 고성 능마이컴을 내장하고 있다.

이 청소기는 현재의 기술로 넓고 장애물이 없는 평면공간이나 사람이 직접 청소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위험지역 등에서 특수용도로 충분히 활용될 수있는 여지가 있으나 자체에 내장되어야 하는 배터리기술의 한계와 비싼 가격 으로 인해 상품화가 보류되고 있다.

*상부토출식 전자식 쌀통 가전제품 전문개발 용역업체인 D&D가 개발한 상부토출식 전자식 쌀통은 전 자식 조절장치와 수직형 컨베이어벨트를 채용, 기존 중력낙하방식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이 전자쌀통은 쌀통의 측면에 쌀 이송공간을 설치하고 구동모터로 컨베이 어벨트를 회전시켜 계량에서 토출까지 전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이 쌀통은 주부가 허리높이에서 쌀을 꺼낼 수 있어 되어 있는 현대식 주방용으 로 개발된 것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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