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신제품개발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역할과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있으나 재교육기회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이 디자인 및 포장관련 전담부서가 있는 국내 80개업체의 과장급이상의 디자이너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체산업디자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제품 개발과 관련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 해전체응답자의 71.2%가 디자이너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다고 대답、 종전에 비해 디자이너의 위상이 현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와는 대조적으로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제공하는 재교육 기회에 대해서는 충분하다는 응답이 19.9%에 불과한 반면 부족하다는 응답 은57.5%에 달해 디자인부문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아직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디자이너에 대한 교육은 업무수행중 선배들에 의한 전수(38.8 %)나 외부위탁교육(33.8%)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자체교육을 실시하는 업체 는8.8%에 불과했다. 아예 내부교육이 없는 회사도 18.8%에 달했다.
현재 각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인력이 적정수준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42.5%가 부족하다고 응답、 역할증대 추세에 비해 인력확보 역시 전반적으로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디자인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57.5%가 공개채용에 의존하고 있었고、 17.5%가 자사 디자이너나 전문교육기관의 추천에、 타기 업체로부터의 스카우트로 디자이너를 확보하는 업체도 5%에 달했다. 디자이너들은 업무수행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57.5%가 디자인관련 주변지식、 특히 마케팅과 외국어에 대한 능력부족을 가장 큰 한계로 인정했고 이밖에 디자인 기획력、 이론등에서도 새로운 추세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디자이너들은 대학에서 받은 교육이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무려 85%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 기존의 대학교육과정이 유능한 디자이너를 배출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기업체 의 디자인전담부서의 관리자들은 공통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3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제품디자이너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해 갈수록디자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유능한 디자이너를 양성할 수있는 종합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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