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연구전산망 확충 시급

한.EU간 과학기술분야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통된 한.EU 연구전산망 국내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어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연구전산망을 확충하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EU 연구전산망의 EU측 운영주체인 EU 과학기술총국이 2차년도 사업이 시작되는 9월부터 전산망 운영자금 지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이용이 많은 우리측에서 투자를 확대해 이용을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과기처 및 시스템공학연구소에 따르면 한.EU 연구전산망에는 지난해 9월 개통된 이래 금년 3월말까지 하루 평균 4백77MB(신문용지 총 5만장 수록 분량 에 달하는 각종 문자정보가 교류된 것으로 조사돼 양국 과학기술자들의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회선사용률도 우리나라에서는 43.5%、 EU에서는 25.5%에 이르는것으로 조사돼 회선사용의 포화로 사용자들이 접속 및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따라 2차년도 사업이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는 현재 64kbps에 불과한 전송속도를 한.일연구전산망 및 한.미 연구전산망 수준인 5백12kbps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EU측에서는 전산망의 이용빈도가 한국측이 월등히 높은데다 전산망 궁극적으로는 서비스이용자들의 부담하에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 아래 오는 9월부터 재정지원을 전년대비 30%정도 줄여 나갈 것으로 알려져국내 과학기술자들의 유럽 정보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투자 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한.EU연구전산망을 이용한 정보의 흐름은유럽에서 우리나라로 흘러온 정보가 총 6만3천2백11MB인데 반해 우리나라 에서 유럽으로 흘러간 정보의 양은 3만6천9백93MB에 불과해 우리 이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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