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전력기기.기술 수출 활기 띨뜻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개발도상국들의 전력시설 확충으로 우리나라 전력기기 및 기술의 해외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금세기 최대의 전력공사가 될 장강 삼협댐공사의 올해발주 분을 입찰키로 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삼협댐 공사액은 약 3천1백70억원 규모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독일 캐나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전력시설이 열악한 아시아 국가들이 전력시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 전력기기의 유망 수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력시설이 많이 보급돼 있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부족한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해야할 입장 에 있기 때문에 향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 아시아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이거나 정국이 불안정한 상태로 전력기기의 수출에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에 국산 전력기기 및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 적이고 정확한 수출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 전력수요량은 석유로 환산할 경우 지난 90년 10억3천4백만 (TOE)에서 오는 2000년에 13억1천1백만 、 2010년에 17억8천1백만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전력수요가 91년 5억4천7백만 에서 2000년 6억7천8백만 、2 010년 8억4천5백만 으로 9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2.2%의 성장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개도국은 90년 1억9천6백만 에서 2000년 3억4천8백만 、 2010년 5억6천9백만 으로 90년부터 2000년까지 6.2%、 2001년부터 2010까지 4.7% 의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90년 5천9백만 에서 2000년 1억2천8백만 、 2010년 1억9천8백 만 으로 90년부터 2000년까지 8.0%、 2001년부터 2010년 까지 4.5% 성장 、 단일 국가로는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초부터 한국전력이 해외 진출을 시작、 필리핀 에미타 내연발전소 재가동 운영사업、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 보수 및 운영사업、중국 연길 열 병합발전소 사업、 광동 원전 3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왔다.

이처럼 한국전력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도 오는 201 0년께에는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이 정체되기 전에 미리미리 새로운 시장을 개척、 국내 전력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한전의 장기전략이다.

또 개도국과 아시아 국가들은 투자금액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 국내 전력산업 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수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국을 비롯 아시아 개도국에 인접해 있고 정치 경제적으로도 이들 국가와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전력산업의 수출 도 일본이나 그밖의 유럽 미주 국가들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력산업은 전력산업 일부 분야에 대한 기술 및 제품을 판매하는 단종사업과 발전소 건설과 전력전송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종합발전사업、 발전소 이설사업 등으로 나누어지며 이중 단종사업보다는 종합발전사업이 장기 간에 걸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단종사업 분야보다 종합발전사업 분야에서 비교적 우수한 기술 및 제품을 확보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수출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은 아시아 총 전력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전력 시장으로우 리나라가 진출할수 있는 가장 유망한 수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발전설비 투자의 상당부분을 원자력 발전에 할당하고 있고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직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 기업들의 참여 범위가 일부분에 국한되고 있다. 또 전력요금도 필리핀 등에 비해 낮아성급한 진출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과 함께 대만도 유력한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개방 이 진행되면 그동안 자국 업체들에만 전력사업을 맡겨왔던 대만 전력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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