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판권료 급격 상승한다

국내 중소PC게임소프트웨어 제작업체들이 제작한 게임소프트웨어의 판권료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외산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국내 게임소프트웨어판권료가 불과 1년사이에 수천만원대에서 억대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PC게임소프트웨어시장에 참여한 삼성전자가 소프트맥스에 일본게임을 한글화한 "탄생"의 판권료로 1억원을 지불한 것을 계기로 국산게임의 판권료 가 억대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국산게임의 판권료상승에 불이 당겨지면서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동서산업개발에 국내 게임업계사상 최고수준인 4억원의 판권료를 지불하고 광개토대왕 의 CD롬판권을 인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정도의 판권료는 외산게임의판권료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2만장정도를 판매해야 손익 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게임 판권료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시대를맞아 게임산업이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부터. 전자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들 은 멀티미디어시장에서 게임소프트웨어가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앞다퉈 PC게임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동안 게임소프트웨어시장에 신규 참여한 업체들을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 팬텍 미원정보기술 현대전자 LG미디어 한글과컴퓨터 등이다. 이들 후발업체 가 선발업체인 SKC 동서산업개발 쌍용 LG소프트웨어 등과 판권확보를 놓고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판권료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국산게임소프트웨어의 수준이 외산게임소프트웨어 수준과 비교해 별차이 없을 정도로 국내 중소게임업체들의 제작능력이 향상된데다 국산게임 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산게임소프트웨어의 판 권료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국산게임소프트웨어의 판권료상승은 오히려 시장초창기인 국내 게임시장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수 없다.

젊은이들이 게임소프트웨어제작에 참여하면서 "한탕주의"풍조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 이들은 게임소프트웨어의 제작능력을 확보하기보다는 엇비슷한 게임을 양산함으로써 국내업체들의 경쟁을 교묘하게 이용、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국산게임소프트웨어의 판권료상승은 반대로 게임수입업체들이 국산게임 을 취급하기보다는 외산게임을 들여오도록 부추기는 부작용을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국내게임시장이 이제 막 성장해 나가는 상황에서 높은 판권 료는 소비자가격의 상승을 불러와 게임시장규모를 오히려 축소시킬수 있는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시장규모의 활성화를 위해선 판권료의 상승이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게임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무작정 판권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관행에 제동이 걸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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