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순례] 생활속의 "컴"그래픽 (16);라라루키(CF)

CF에서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된 사례는 이제 특이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는 상태이다.

홍보하고자 하는 대상을 부각시키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도 다양해져 모핑과 키네메이션 등 첨단 기법과 장비가 동원되고 있다. 최근 컴퓨터 그래픽 프로 덕션인 제로원 픽처스에서 제작한 "라라 루키 팝" CF도 키네메이션을 활용한 작품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대한펄프에서 최근 개발한 루키 엠보싱화장지 CF.

광고대행사 (주)에이팩스 애드에서 기획하고 포스트프로덕션 제로원 픽처스 가 컴퓨터 그래픽 부분을 맡아 제작했다. CF는 전체 30초짜리며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분량은 15초이다.

이 작품은 홍보대상물 휴지를 의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휴지에 눈과 입을 그려넣고 실제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도록 구성했다.

의인화 과정을 통해 실제 인간이 행동하는 듯한 모습을 재미있게 연출함으로 써 보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의인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래픽 작업으로는 키네메이션을 들 수있다. 관절의 움직임을 컴퓨터상에서 흉내내주는 키네메이션은 원통형의 화장지가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연출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됐다.

키네메이션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게 연결돼 애니메이션 전체가 어색하게 된다.

TV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은 모든 드로잉, 렌더링 작업이 끝난 후의 결과물 로 관절이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 드로잉 데이터에는 휴지의 안쪽으로 관절을 삽입하고 관절과 관절의 연결관계를 설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작품에서 클라이언트가 중요하게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던 장면은 대한 펄프에서 최근 개발한 "이중 엠보싱" 표현.

볼록한 엠보싱 옆에 위치한 또다른 엠보싱이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에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웨이브 프론트이며 실리콘 그래픽스의 인디고에 서 작업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실리콘 그래픽스의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으로도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고. 수십개의 화장지를 등장시켜 무대에 서 춤추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 각각의 캐릭터당 스포트라이트를 주어 현란한 조명의 무대 분위기를 창조하고 반사되는 바닥표현을 위해 레이트레이 싱 기법을 사용하다 보니 렌더링 작업에 시간이 많이 투자됐다.

이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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