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연구 센터" 설립 의미

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가 통상산업부.서울시 등의 지원과 삼성.LG.

현대 등 30여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IC카드 관련기술과 응용분야 개발을 위한 "IC카드연구센터"를 16일 설립키로 해 우리나라도 IC카드산업 선진국 반열에 들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C카드연구센터의 설립 배경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민신분통합카드와 시티 카드 등과 같은 국책과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동안 IC카드 관련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전문인력이 전무해 연구센터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폭넓은 응용분야 개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IC카드가 90년대초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한두명의 전문가 에 의해 연구돼 온 실정이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국내 IC카드 수요규모에 비해 연구체계나 산업기반이 너무 미약하다는게 업계는 물론 학계.정부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따라서 이같은 관련기관 및 업체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향후 IC카드산업을 현재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처럼 수출주력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통상산업부의 야심찬 계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 탁승호 박사는 "IC카드관련기술은 물론 암호 알고리듬 등과 같은 보안분야의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파고 들 수 있어 IC카드가 향후 우리의 수출주력산업으로 적합한 새로운 아이템"이라며 정부의 지원과 업계.학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IC카드가 초고속정보화시대의 정보보안수단으로 각광받는 것은 물론 국내 IC카드 수요기반의 확대돼 연구센터 설립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90년부터 IC카드는 일반기업에서 사원 출입증이나 금융권의 출입카드 분야에서 시험적으로 도입、 사용돼 왔으나 이제는 응용분야의 확대로 인해다양한 분야로 사용이 확대돼 가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분확인 ID카드단계를 벗어나 IC카드를 전산망의 보급 확산과 공중망 과의 접속 등에 따라 해킹과 같은 전산망 침입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하기 위한 보안툴로서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기업들의 이분야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금융결제원이 IC카드를 이용한 전자자금이체에 관한 표준시안이 이미 마련돼있는 실정이어서 표준안이 확정될 경우 34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일어 날 IC카드 수요 또한 대폭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내무부가 오는 97년부터 17세 이상의 모든 국민들에게 IC카드로된 주 민증을 발급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향후 3년내에 3조원시장으로 성장할 서울시 시티카드 프로젝트、 건설교통부의 버스.지하철 전자토큰 계획、 금 융권의 직불.신용.선불카드의 IC카드화 계획 등으로 인해 수요기반이 가시화 됐다. 또 앞으로 추진될 한국전력의 전력사용료 지불 및 상수도 원격검침계획의 IC카드로의 대체프로젝트 등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자치단체들간의 경쟁적 도입으로 수요기반이 대폭 늘 것으로 보여 이같은 수요폭발에 대한 능동적인대 응과 체계적인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연구센터의 설립을 서두르게 한 요인이 기도 하다.

한편 프랑스와 영국.독일 등 IC카드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진 미국도 초고속 정보시대에서 정보의 보안과 정보매개 수단으로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IC카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에 IC카드관련 기술 개발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미국은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면서 IC카드산업에서 프랑스.독일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으려는 전략에 따라 지금까지 달러이외의 화폐를 사용할 수없도록 규정한 연방정부법을 개정、 지방정부도 선불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IC카드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세계는 IC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연구센터의 출범은 우리나라 IC카드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센터가 IC카드기술 및 응용분야를 총망라한 *IC카드 구조와 COS (운용체계) *IC카드의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서의 보안 *ETC(Electronic Tool Collection)연구 *전자티킷 및 토큰 *직불.신용거래 등 금융 유통연계시스템 *선불 전자지갑의 보안연구 *원격지불및 원격예약지불시스템 전자주민등록증 응용 *운전면허증 응용 *의료.의료보험.의료복지 응용 *C DMA/PCS등 이동통신 보안과 이동은행(Mobile Banking) *전기.가스.수도.

유료TV(Pay-TV) *IC카드생산.신뢰성.안정성 등 13개분야의 워킹그룹으로세분화해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기술축적을 통한 국내 응용분야 시장의 활성 화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IC카 드는 단순히 칩을 포팅한 카드가 아니라 이의 도입으로 얻어지는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도 계량할 수 없는 파급효과로인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 로 작용、 초고속정보시대와 개방화시대의 국가생존전략으로까지 확대될 수있는 신규 전략산업이기 때문에 IC카드연구센터의 출범을 계기로 범국가적인 관심과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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