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트디즈니.드림워크스SKG, "화해 무드"

새로운 경쟁관계에 들어가면서 적대기류마저 감지됐던 미국 월트디즈니사와드림워크스SKG사간에 화해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업계관계자는 양사의 이러한 화해기운이 디즈니에 인수되기 이전 캐피털시티즈 ABC사와 드림워크스 SKG사간에 합의됐던 TV애니메이션 합작법인 설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적대관계 해소에는 마이클 아이스너 월트디즈니회장과 제프리 카젠버 그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태로 이들은 지금까지 다분히 감정적인 적대관계 를 지속해왔다.

한때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부문의 회장을 역임했던 카젠버그는 아이스너 회장 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월트디즈니에 대한 총괄경영을 요구했던 자기의 주장이 아이스너 회장에 의해 일언지하에 거절당하자 관계를 청산했다. 카젠버그는 특히 아이스너 회장이 그의 재직기간중 자신에게 이익배당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자 한때 월트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을 깊이고려하기도 했었다.

카젠버그는 스필버그、 게펜과 함께 지난해 10월 월트디즈니에는 다소 거북 스러운 드림워크스 SKG사를 설립했고 더 나아가 월트디즈니를 겨냥한 사업확대를 중점 추진했다.

문제는 카젠버그에게 사업확대로 해석되는 이 부문이 아이스너 회장의 심기 를 크게 건드렸다.

지난 7월초 카젠버그가 드림워크스내에서 TV애니메이션사업을 새로 추진하면 서 아이스너 회장의 양해없이 월트디즈니사의 전문인력을 전격 스카우트、 그의 심기를 건드렸고 카젠버그의 동료인 게펜 역시 아이스너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언론에 발표、 이후 이들의 관계는 호전의 가능성이 보이지않았다. 그러나 양자관계의 해빙 기미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아이스너 회장의 캐피털시티즈 ABC 인수에 대해 카젠버그와 게펜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추켜세우자 아이스너 회장은 그 며칠후 카젠버그에게 직접 전화 를 걸어 "더이상의 대립은 원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카젠버그 역시 아이스너와의 관계에 대해 "최근의 10개월은 악몽 과 같았지만 그 이전 월트디즈니에서의 19년은 가위 환상적이었다"며 더이상의 관계악화는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카젠버그와 아이스너 회장의 관계정상화가 가져올 결과는 감정적인 앙금해소 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양자의 관계가 신뢰감 회복에까지 이를 경우 캐피털시티즈와 드림워크스간에 합의된 애니메이션 합작법인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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