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부품시장 침체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PC수요가 성수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경 기가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PC용 부품시장도 D램모듈과 CPU 가격이 하락하는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급 학교 방학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던P C시장이 당초기대와 달리 부진세를 면치 못하자 PC용 D램모듈과 CPU도 수요감소현상을 보이며 부품유통 매장마다 재고가 쌓이고 가격 또한 지속적인 하 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펜티엄" 등 인텔 CPU의 경우 AMD나 사이릭스 등의 제품에 비해 가격하락 현상이 두드러져, 지난달초 27만원선에서 거래되던 75MHz짜리 펜티엄칩이 이달 들어서는 19만원선에 판매되고 있고 90MHz짜리 펜티엄칩도 지난달초에 비해 6만~7만원 정도 내려 28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인텔이 펜티엄칩의 수요촉진을 위해 75MHz제품의 가격을 종래보다 35% 낮춘 1백84달러로 책정하는 등 펜티엄칩의 가격을 평균 20% 인하한 다고 발표해 향후 국내 펜티엄칩의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PU와 함께 D램모듈의 경우도 수요가 줄면서 각 매장마다 1~2개월 전부터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D램모듈의 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용량별로 대개 1만~1만5천원 정도 하락했는데、 지난달에 10만원이 넘던 72핀짜리 4M모듈의 경우 현재 9만5 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8M모듈은 23만원에서 21만5천원선으로 1만5천원 가격하락했다. 윈도즈95 출시를 앞두고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16M모듈의 경우도 아직까지좀처럼 매기가 일지 않고 있다.

CPU와 D램의 매기침체와 더불어 이들 제품의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자 부품업체들이 추가부품구매를 꺼리는 대신 재고처분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PC용 부품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CPU 등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빠른 컴퓨터부품의 경우 적절한 판매시기를 놓치면 커다란 영업손실을 빚게된다 며 "요즘같은 비수기에는 제품확보보다 누적된 재고 처분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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