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주년 맞는 "엑스포과학공원"

새로운 도약의 길을 주제로 94년 문을 연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이 7일 개장1 주년을 맞았다.

엑스포과학공원 입장객은 94년 개장이후 지난 7월말까지 총 4백17만명으로 하루 평균 1만1천6백54명이 엑스포과학공원을 찾은 셈이다. 입장객수만으로 는 여타 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하루 3만여명에 비하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극히 저조한 입장료 수입문제와 특히 과학공원 옆에 마련한 국제전시구역 매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미상환 부지대금 이자로 연간1백40억원을 부담하는 등 적자운영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따라 대전엑스포기념재단(이사장 오덕균)은 과학공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4월 재단 및 9개 운영업체 대표와 과학공원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과학공원 운영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해왔으며 이번 과학공원 개장 1주년을 계기로 엑스포 과학공원을 세계적 수준의 과학공원으로 발전시키기위 한 다각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주년 개장 기념행사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서울-과학공원간 헬기취항.

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잠실과 대전 과학공원을 잇는 헬기노선을 개설함으로 써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한다는 것.

헬기운영은 부정기 항공사업협의회가 맡게 되며 요금은 편도기준 3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취항과 함께 재단은 서울 관람객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교통편의를 제공 키 위해 서울-대전간 엑스포 전용열차를 재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교통편의 확충계획에는 관람객의 유치확대만이 과학공원 운영정상화 의 근본적 해결책이며 특히 서울 거주자들의 관람을 확대한다는 중요한 의미 가 있다.

실제 지난 1년간 운영실적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과학공원을 찾은 4백17만 명의 입장객중 충청권 거주자가 전체 관람객의 28%、경상권이 28%、 전라 권 18%、 경기권 16%였으나 서울권은 9%에 불과해 서울거주자들의 유치가 과학공원 운영정상화에 관건이 된 셈이다.

또 저렴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국제전시구역에 10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9 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1 천5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마련했다.

이밖에 과학공원. 대덕연구단지. 백제문화권 등과 연계된 종합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과학의 대중화와 청소년들에게 과학마인드를 고취시켜 21세기 선진한 국 기반을 조성할 목적으로 우수 초.중학생 2백명을 선발해 공원무료관람、 과학탐방 및 과학캠프、 산업시찰、 해외과학명소탐방 및 국제 과학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과학공원을 운영하는 데 애로점으로 작용했던 미상환 부지대금 문제도 인접 국제전시구역의 매각 및 개발을 통해 올 연말까지 완전 매듭짓기로 토지개발공사와 합의함에 따라 과학공원의 운영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이제서야조성됐다는 재단측의 판단이다.

따라서 재단은 이번 과학공원 개장 1주년을 맞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운영업체의 효율적인 경영으로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미국 올랜드의 월트디즈니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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