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영향, 무궁화호 발사 지연

【미올랜도=구원모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위성 "무궁화호"의 발사 가 현지 기상악화로 최소 48시간 정도 연기됐다.

무궁화위성 발사용역업체인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당초 3일 오후 8시1 5분(현지시각 오전 7시15분)에서 10시14분 사이에 무궁화위성을 발사할 예정 이었으나 시속 1백40km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대서양의 허리케인 "에린"이 발사장인 케이프 커내버럴 남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와 발사를 최소48시 간 연기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통신의 황보한 위성사업단장은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발사체와 위성 체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데 24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궁화 위성의 발사는 원래 예정시각보다 최소한 48시간 이상 늦어질 것으로판단된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궁화위성의 발사는 일러야 5일 오후 8시 15분 이후에나 가능할것으로 보이며、 허리케인의 진로와 영향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현재 허리케인 "에린"의 북상에 대비해 무궁화위성의 발사체와 발사대를 지상에 고정시키는 보호조치를 취했고、 발사장 지하에 마련된 비상관제소에 9명의 인력을 상주시켜 현지 상황을 계속 점검중이다.

플로리다주정부 재해대책본부는 2일 새벽 2시(현지시각 1일 오후 1시) 허리 케인 "에린"의 피해에 대비해 마이애미 및 케이프 커내버럴 주민들에게 안전 지대로 대피토록 TV보도를 통해 발표했다.

한국통신의 위성 발사팀과 참관단.합동취재단 등 총 2백여명의 우리측 인원 도 발사장인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1백10여km 떨어진 올랜도 피바디호텔로 급히 대피、 임시상황실을 설치하고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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