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에서도 차세대 전략산업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 CD)의 본격 양산이 시작됐지만 경쟁력의 열쇠가 되는 연구 및 생산인력이 절대 부족、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TFT-LCD업체들은 하반 기부터 이의 양산에 돌입하고 이미 2기 투자계획까지 확정했지만 전문 연구 개발 요원을 비롯、 생산직 사원 등 관련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 소요인원 충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모두 최대 호황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엄청난 인력이 소요되는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계열사를 보유、 이 부문 인력확보조차 쉽지 않은상황이어서 더욱 TFT-LCD 전문인력을 동시에 충원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수밖에 없고 이것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육성계획 자체에도 큰 차질을 빚을것으로 우려된다.
TFT-LCD업계는 1기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초까지 연구인력을 3백~5백여명、 생산직은 1천~1천5백명 정도를 확보하고 2기 투자가 시작되는 내년말에는 연구분야 1백~2백명、 생산직은 해마다 5백여명 이상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TFT관련 요소기술 생산기술 상품화기술을 보유한 연구개발 인력이 절대 부족하지만 올해 대학의 관련학과 졸업자 전원을 반도체 부문에만 보충해 도 부족한 상태여서 해외 대학에 인력 담당자를 파견、 스카우트에 나서는한편 반도체 등 인접부문 인력을 사내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업계는 또 내년도에만 5백여명의 생산직 사원을 채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들 반도체 분야 사원중에서 일정 교육을 거친 후 발령을 내는 등 대부분을 신입사원으로 충원할 수밖에 없어 초정밀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TFT의 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TFT 3사가 동시 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인력 수급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대학의 관련학과 신설 및 정원 조정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이 뒤따르지 못하고 생산직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현재의 사회 분위기가 지속 된다면 TFT 인력 부족은 예상외로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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