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대표 박세용)가 터키에 1백만대 규모의 컬러TV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터키 현지신문사(AKSAM)의 구독경품 용으로 1백만대의 컬러TV를 현대(HD)브랜드로 공급키로 하고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중이다.
이 같은 수출물량은 연간 80만대 규모인 터키 내수시장 수요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중 일시에 공급될 전망이다.
현대는 이와 관련、 국내에서 부품상태로 컬러TV를 조달해 터키 현지에서 조립할 것이며 공급가격은 CKD반제품 가격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현대는 또 국내의 H、 D사 등에 각각 20만대、 30만대씩 반제품 생산을 의뢰 했고 나머지 50만대를 중국 등지에서 조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핵심부 품인 브라운관은 삼성전관과 LG전자가 공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오리온전 기에서 일부 공급받는 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의 이같은 수출추진은 그러나 현지신문사의 경품용이라는 점과 현지의 연간수요량을 초과한다는 점 등으로 현지업체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신문사에 대한 공급가격이 크게 낮아 터키내 컬러TV 3사중 하나인베코 BECO 사의 경우는 반덤핑 제소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종합상사의 이같은 컬러TV 수출추진에 대해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국 브랜드를 터키에 심어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현지신문사간 과당경 쟁에 휘말려 현지업체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을뿐 아니라 이같은 대규모 물량을 단기간내에 조달、 공급할 수 있느냐는 점 등에서 우려되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현재 EU준회원국인 터키가 올가을 EU정기총회에서 정회원국 으로 승인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KSAM사는 자사의 신문을 1년간 구독하는 독자 1백만명에게 컬러TV를 선물하겠다고 최근 밝혀 구독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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