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리뷰] 멀티미디어 황제 "MPEG보드" 축출

이젠 더이상 20만원대의 값비싼 MPEG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소프트웨어만으로 작동하는 MPEG 재생 플레이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MPEG은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해상도나 디스플레이 프레임 수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용보드와 비교해 보면 기능이나 화질에 별 차이가 없다. 또 오버레이 기능이나 화면캡처 기능 등 부가기능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가격은 기존제품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이 지난해부터 멀티미디어 분야의 황제로 군림해온 동화상 압축재생 용 MPEG보드가 소프트웨어 제품에 밀려나 6개월 내에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내다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에프엠컴의 "할리우드"는 미국 징(XING)사의 MPEG 구동 소프트웨어와 64비트 VGA카드, 오버레이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멀티미디어 비디오 솔루션팩 형태의 제품이다.

작동환경할리우드는 64비트 그래픽 카드를 설치할 수 있는 PCI 슬롯이 포함 된 486 이상의 PC에서 작동한다.

시스템에 따라 초당 프레임 수가 다르며 펜티엄75MHz급 PC이면 비디오CD 타이틀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특징할리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

고성능 64비트 그래픽카드와 비디오 CD를 감상할 수 있는 MPEG 구동 소프트 웨어를 한꺼번에 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은 19만8천원에 불과하다.

고전적인 시각에서 살펴보면 단순한 64비트 그래픽카드에 소프트웨어 유틸리티를 부가한 제품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할리우드는 현재 20만~30만원에 팔리고 있는 64비트 VGA카드와, 15만원대에 각각 시판중인 MPEG 재생보드 및윈도즈용 비디오 오버레이보드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3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다. 제품 기능은 하드웨어보다 한수 위다.

기존 MPEG 하드웨어를 사용해 윈도즈 다이얼로그박스에서 동화상 비디오를 감상하려면 별도의 전용보드가 필요했다. 할리우드는 윈도즈를 기본환경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윈도즈오버레이보드가 필요 없다. 또 일부 고급 하드웨어 제품에 포함돼 있는 프리줌인-줌아웃 기능을 제공, 윈도즈 우측 하단을 클릭해 원하는 크기나 비율로 가로-세로를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순간적으로 동화상을 포착하는 캡처기능까지 제공되어, 깔끔한 비디오영상을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가공하거나 컬러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캡처기능은 특히 컬러보정기능이 지원돼 모니터에 출력되는 해상도보다 휠씬 깨끗한 화질로 복원시켜 준다.

호환성도 매우 뛰어나 비디오CD, MPEG파일, CD-i/FMV, 오디오CD 등 대부분의멀티미디어 데이터 포맷을 지원했다.

소프트웨어로 MPEG 기능을 구현해주기 때문에 시스템 성능에 따라 해상도 및처리속도 화면품질 등이 다소 차이가 난다.

현재 하드웨어 MPEG 수준의 해상도를 유지하려면 초당 25프레임 이상을 출력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할리우드는 펜티엄75MHz 기종에서 25프레임의 화면품질을 지원한다. 486기종에서도 비디오 출력이 가능하긴 하지만 초당 15프레임의 거친 화면을 디스플레이시킨다. 반면 펜티엄 1백MHz PC는 32프레임을 출력, 미려한 고해상도 화상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표참조>64비트 그래픽카드도 주목할 만하다. 할리우드는 불과 3~4개월전 50만원이 넘던 64비트 VGA 카드 가격을 10만원대로 뚝 떨어뜨렸다.

이외에도 모션비디오 가속기능이 내장된 얼라이언스(Alliance)사의 64비트 VGA칩세트가 탑재되어 있어 동화상 데이터의 고속처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줌댁(Zoom-DAC)과 비디오댁(Vide-oDAC)기능이 그래픽카드에 기본으로 내장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동화상을 출력할 수 있다. 또 고급 64비트 VGA카드들만 지원한 DCI기능 및 MMUI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MPEG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국산 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바이오스 및 SW드라이버 업그레이드, 애프터서 비스 등의 사후 서비스가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다.

총평멀티미디어 비디오 솔루션의 대중화시대가 활짝 열렸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50만~70만원을 투자해야 디지털 동화상을 감상할 수 있었던 멀티제품 가격을 10만원대로 끌어내린 획기적인 제품이다.

64비트 VGA카드 가격에 소프트웨어 MPEG기능과 윈도즈 비디오 오버레이 기능 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으니 일거삼득(일거삼득)인 셈이다.

사용자의 시스템 환경에 다소 영향을 받는데다 고급사양이 필수적인 점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최근 판매되는 PC사양이 펜티엄 75MHz가 기본인 점을 감안하면 올가을부터는 대기업PC나 용산 조립PC에 기본품목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결론적으로 할리우드는 64비트 VGA카드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소프트웨어 MPEG기능과 윈도즈 오버레이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획력과 상품성이돋보이는 유망제품으로 평가된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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