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자신이 직접 양사의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양사의 관계를 결정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때문에 넥스트는 그당시 암미 라티 앤드 퓨리스로부터 빌린 수십만달러의 돈을 갚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스티브, 어쨌든 그 회사와는 더이상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인데 그럴필요까지 있겠습니까?" 이사중에 한명이 스티브를 설득하려 했지만 잡스는" 한마디도 누설하지 마시오.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할 수 있을겁니다"라고 말했다. 넥스트의 전속 변호사도 상환거부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지불을 연기하면 결국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스트가 일반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지금까지 세밀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론에 대하여 굉장한 분노를 터뜨렸다.
넥스트는 91년 1.4분기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구체적인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고 무분별한 행동만 계속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넥스트가 8천여대의 컴퓨터를 판매했다는 통계에는 컴퓨터안에내장되는 주기판의 판매량까지도 포함된 것이었다.
그러나 컴퓨터 주기판은컴퓨터안에 내장되는 것이지 컴퓨터와 동일한 것으로취급될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오래된 주기판만 교체해서 속도가 느린 큐브컴퓨터를 넥스트 스테이션과 비슷한 기능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들은넥스트가 일하기로 한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판단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통계가 필요했다.
그들은 8천여대를 판매했다는 그 매출에 개량된 주기판의 판매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쾌하게 생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지처럼 쉽게 속아넘어가지 않았던 산호세 머큐리 뉴스라는 지방신문은 넥스트의 보도자료를 검토한 결과 넥스트가 발표한 8천여대의 컴퓨터 매출이이중조작되어 있다는사실을 알아내었고 이를 신문에 폭로함으로써 넥스트의평판을 떨어뜨렸다(대 부분의 매출은 그전해 9월에 발표된 1만5천여대의 판매와 중복산출된 것이었고 초기의 주문도 91년초에야 출하될 수 있었다).
이후넥스트의 토드 룰론 밀러는 어떤 부분이 중복된 것이고 어떤 주문이 새로 받은 것인지를 정확히 밝힐 수 있는 정보를 더이상 주지 않았다. 그는 단지 1.4분기가 "대역사(대역사)"의 시작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91년 봄 넥스트 이사진들은 초기의 판매강세로 보아 2.4분기에도 그 여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잡스는 그 여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잡스는 그해 5천만 여대의 제품을 팔아서 2억달러 내지 2억5천만달러의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스트는 아주 순조롭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기를 맞는 듯했다.
사내 뉴스레터인 "SJ Gazette"에서 잡스는 모든 직원이 2.4분기에서도 기록 을 갱신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정기직원 미팅이 지연되었고 예산을 10% 감축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보수가 동결되었다. 그러나그것으로 넥스트를 되살리기에는 부족했다.
넥스트는 정신없이 배안에 고인물을 밖으로 퍼내는데도 불구하고 소금물이 가득차 있어 침몰할 위기에 있는배와도 같았다. 넥스트가 수익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4월에 넥스트의 소이사회에 전달되었고 주주인 로스 페 로도 그 소식을 듣고 달가워하지않았다. 그는 발표를 듣는 도중 "지금 조종 실에 불이 나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겁니까. 내가 모르는사실을 좀 얘기해 주십시오"라고말했다.
그는 루론 밀러와 몇몇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판매를 촉진시킬 수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했다. 캐논사 또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몇백달러어치에 불과한 컴퓨터 주문량을 생산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첨단제조시설 관리비용이 들었고 그때문에 잡스와 다른 이사진들은 항상 마찰을 빚었다. 넥스트컴퓨터처럼 넥스트공장은 겉으로는 근사해보였지만 내실 은 거의 없었다.
예를 들면 넥스트가 그토록 칭찬받았던 "적시에 생산한다"라는 개념은 넥스 트가 주문을 받은 다음에야 컴퓨터 조립에 들어갔다는 뜻이된다. 그러나 주문량은 항상 일정하지 않았다. 공장 근로자들은 3주동안 도너츠를 먹는 일 이외에는 할일이 없다가 월말쯤되면 갑자기 주문이 몰려서 정신없이 바빠지 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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