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 8월1일 부품가 15%이상 인상

한국전자의 각종 부품가격이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5%이상 인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KEC)는 엔고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과 생산 거점 이전에 따른 설비비의 증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상승요인이 발생 하면서 경영이 어려워지자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 트랜지스터를 비롯한 IC 다이오드 등 각종 부품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전면 15~20% 인상키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전자는 이미 유통업체에 공문을 발송、 품목별 제품가격 인상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전자의 부품가격인상은 이달 1일 삼성전자가 부품가격을 10%이상 인상한 데 이어 곧바로 단행된 것으로서 부품유통업체들의 가격혼란은 물론부품의 수요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를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품가격인상은 품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엔고에 따른 원자재 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품목과 수급불균형을 보이는 제품의 가격인상률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는 독자개발한 트랜지스터(TR)어레이의 경우 가격을 종전보다 50% 인상하고 레귤러 IC와 소트형 칩 트랜지스터는 각각 35%와 30% 오른 가격 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칩 다이오드의 경우는 종전보다 25% 높게 책정해 놓고 있다.

한국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하여 "그동안 자사부품의 가격조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엔고에 의한 원자재수입단가까지 크게 올라 경영손실이 발생、 하반기에 누적적자를 줄이기 위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국전자의 부품가격인상 움직임에 대해 중소세트업체 관계자는 "대 형 세트업체들은 전자부품의 대량구매에 따른 할인혜택으로 부품인상에 따른 피해가 다소 적을 수도 있으나, 소량구매를 하는 중소세트업체들은 최근의세트제품의 가격하락에 따른 판매마진 축소에다 부품가격 인상까지 겹쳐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국전자의 전자부품가격인상은 경쟁업체의 동반가격인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대형 마이크로부품생산업체인 코리아테크노도 조만간 부품가격을 인상키로 확정하고 정확한 인상률을 검토중에 있다.

<정택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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