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 저가판매 극성

일부 무선호출기 대리점들이 여름철 전형적인 비수기를 맞아 무선호출기를공장도가 이하의 헐값에 판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특히 일부대리 점은 PC통신을 이용하여 덤핑판매가격을 밝히면서 젊은층의 충동구매를 부추 기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1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의 R대리점과 O대리점、 종로의 H대리점 등 일부 대리점에서 시중 유통가격의 절반수준도 안 되는 가격에 무선호출기를판매하고 있어 무선호출기 시장의 가격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012 대리점인 용산의 R대리점은 청약금을 포함해 위드미S와 브라보플러스를각각 7만5천원 에、 타키온을 9만원、 광역무선호출기 왑스를 12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격은 정상 유통가격에 비해 3만원 정도 싼 것이다.

서울이동통신의 위탁대리점인 용산의 O대리점은 PC통신 나우누리를 이용、 노마진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페이지 맨을 4만4천원에, LG트윈스를 5만원에 、 삼성전자의 위드미S와 원격제어삐삐 싱을 각각 7만원과 8만원에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정상 유통가격보다 5만~7만원 정도 싼 것이며 청약금을 뺀 단말기 가격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012대리점인 종로의 H대리점은 "삐삐 저가판매 2만5천6백원" "삐삐 40~50 % 할인판매"라는 포스터까지 내걸고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저가의 무선호출기는 이미 상당수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정상영업을하고있는 판매점의 가격 동반하락을 초래、 제살깎기 출혈경쟁을 부추기고있다.

상가 관계자들은 "일부 사업자들이 가입자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정책대리점 이나 신규대리점을 통해 가격이 싼 단말기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이른바 비수기라고 하는 7월과 8월에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고 밝혔다.

특히 "무선호출기 판매마진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져 팔아도 남는 게 없는상태인데도 일부 대리점이 저가공세를 펼침으로써, 정상 판매가격을 지키며 영업을 하는 타대리점의 채산성악화를 부추기는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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