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발달할수록 사회안전 및 복지의 차원에서 전문의료진 확보, 소외지의료서비스 의사간.병원간 자료교환 등 새로운 정보통신 수요가 발생한다. 이러한 수요는 정보통신의 이용방도를 개척하면 충족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의사가 환자를 접촉하지 않고도 정보통신망에 의한 원격진단으로 치료나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면 된다. 즉 치료는 못하더라도 의사간의 기술상담을 하도록 하고, 이것을 발전시켜 의료서비스를 정보화하면 의료복지가 향상되는 것이다.
우리의 의료서비스 실정은 아직도 구태의연하다. 환자들이 진찰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평균시간이 1시간을 넘고, 약을 타는 데도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구내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면 진찰.투약 대기시간을 몇십분의 1로 단축 할 수 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건설하는 목적의 하나는 제한된 의료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선진국들도 의료자원 운영이 비능률적임을 통감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의료서비스를 정보화하는 것은 복지 문명국이 되는 첩경이다.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법률을 정비하고, 의사들의 의료자원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활용해야 한다.
의용전자공학의 발달로 X선.컴퓨터단층촬영(CT).핵자기공명영상법(MRI) 등대부분의 의료용 이미지파일들은 필름의 화학처리 암실작업을 컴퓨터처리 멀 티미디어파일로 대치하고 있다. X선.CT.MRI 등의 이미지파일들이 컴퓨터에 수록되면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의사들이 고선명 모니터로 검색할 수 있고 여러 의료기관에서 수록한 의료이미지 파일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면 의료서비스의 능률이 향상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면 가정에서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용전자공학은 의료 및 의학연구에 전자공학을 응용하는 연구분야이며, 의용공학의 한 부문이다. 의용전자공학은 진단.치료 및 생체시스템 연구를 목적으로 제어이론.통신이론.시스템공학을 포함하는 정보과학을 활용하며 의료 정보.생체정보처리 등을 컴퓨터화하는 기술도 포함한다.
유럽에서도 정보통신기술을 응급시스템에 접목하고 있다. 전문의사들은 매주이틀씩 비상대기서비스를 한다. 가정에서 119에 전화를 걸거나 PC로 접속할 경우 지역구급대는 환자의 증세별로 전문의사를 페이저(무선호출기)로 호출 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의 병역.주소.성명.전화번호는 물론 휴대할 기구와 약품목록이 표시돼 교통사고 등 응급시에는 현장수술까지 할 수 있다.
IC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는 이러한 의료서비스에 필수적이다. 의사카드와 환자카드에 의해 상호인증되는 스마트카드에는 혈액형은 물론 개인의 약물부작용.알레르기.특수체질여부와 병력, 최근의 X선.CT.MRI 등의 이미지파일이 기록되어 있고 서버가 이들 정보를 자동 파악하게 된다.
CT는 X선을 피검체의 횡단면과 평행하게 여러 각도에서 조사하고 투과하면서 감쇠되는 양을 측정해 컴퓨터로 각 횡단면의 단위체적당 X선 감쇠량 변화를 화상의 농담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X선 감쇠가 많을수록 희게 나타나고 적을수록 검게 나타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 X선 CT스캔이다.
현대의학의 최대 난제 중 하나는 현미경으로 보면 이상이 없으나, 대사기능 의 이상으로 생긴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며,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은 이러한 경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PE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트레이 서로써 투여하고, 이것이 대사되는 과정상의 생화학적 변화를 계측하는 방법이며 신티그램을 이용해 컴퓨터로 화상화하는 것이다. 이 방법에는 감마선 방사를 이용하는 단광자 CT(SPECT)와 양전자를 방사해서 붕괴하는 핵 종을 이용한 PET가 있다. PET는 국소 뇌혈류량.산소 소비량.포도당 이용률 등을 측정할 수 있고, SPECT는 뇌혈류를 나타내는 단층화상을 제공한 다. PET는 특히 뇌혈관질환.치매.간질.정신분열증 환자와 같이 CT나 MRI 로 감지하기 힘든 신경계 기능장애의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협심 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장질환, 암이 전신에 전이되었는지의 여부 파악에 도 도움이 된다.
실례로 PET는 전세계적으로 2백24대가 보급되어 있으며, 인구 1백50만명당 1대의 의료수요를 추정하고 있으며, 도입가격은 60억원이나 되는 고가 의료 장비이다. PET검사비용은 1회 검사에 90만원 정도로 MRI의 2배 이상이라 일반대중에게는 아직 비싼 의료서비스이다.
의용화상보관전송시스템(PACS)은 폭증하고 있는 의용화상자료를 보관.정리해 서 아날로그.디지털 변환을 한 다음 광디스크 등에 기억시켜 놓고 필요할 때 필요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이것을 지역 의료네트워크와 연결해서 병원 내뿐만 아니라 외부의 의료 및 연구기관과 네트워크화하면 보다 효율적으로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이동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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