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보수업체 난립, 부실우려

엘리베이터 보수 업체가 지난 92년 이후로 급격히 증가、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8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수는 지난 92년 90개에 서 지난해말에는 4백10여개로 늘어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보수를 둘러싸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운행되고 있는 엘리베이터는 약 10만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중에서 80%를 10개 미만의 대기업이 제조와 함께 보수를 맡고 있고 나머지 2만여대를 4백여 업체가 보수를 맡고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엘리베이터 제조와 보수를 겸하고 있는 업체수는 전체의 28.7%에 해당하는 1백18개 업체로 나머지 2백92개 업체는 보수에만 의존하고 있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대기업이 자사 물량중 50% 가량을 시간과 일손 부족으로 중소 보수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엘리베이터 보수업체가 양산된 것은 지난 80년대 주택 2백만호 건설 에 따른 건축 경기 활황에 힘입어 엘리베이터 산업도 호조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엘리베이터 업계는 최근의 건축경기와 더불어 엘리베이터 산업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보수를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업진흥청은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에 비해 보수업체수가 지나치게 많은점을 감안、 앞으로 등록 요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덤핑 계약이나 대기업 의 보수 하청 등도 집중 감시、 실질적인 보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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